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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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아스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관계

기사입력 2015.04.27 13: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은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에게 큰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경기는 물론 입담에서도 아스날에 도무지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0-0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을 맞아 7승6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공격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모두 빠진 상황에서 첼시는 무리뉴 감독이 가장 잘하는 수비적인 스타일로 공격적인 아스날을 잡아냈다. 30% 후반대 점유율로 아스날을 상대한 첼시는 실점을 허용치 않는 지지 않는 축구로 실리를 챙겼다.

뒤로 물러서 웅크리고 있는 첼시를 보는 아스날의 입장은 가슴을 칠만큼 답답함만 가중됐다. 그러다 보니 아스날의 팬들은 첼시를 향해 "지루하다"고 외치며 수비 축구에 비판을 가했다. 아름다운 축구가 구단 철학인 아스날로선 무리뉴의 축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 섞인 외침이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 팬들의 반응이 대수롭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아스날의 결과가 없는 축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는 지루함은 10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아스날을 자극했다. 아스날은 지난 2004-05시즌 FA컵 우승 이후 지난 시즌 FA컵을 들어올리기까지 9년 동안 어떠한 대회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03-04시즌 이후 11년 동안 우승이 없다. 올 시즌도 첼시에 막혀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 무리뉴 감독은 "우승을 못하는 클럽을 한없이 기다리는 것이 진정한 지루함이다"고 아스날 팬들의 아픈 부분을 후벼팠다. 

만날 때마다 속을 긁는 무리뉴 감독을 향해 아스날도 할 수 있는 한 맞받아치지만 결과부터 입담까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무리뉴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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