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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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맨유가 하고 승리는 첼시가 챙겼다

기사입력 2015.04.19 03:18 / 기사수정 2015.04.19 03: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축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했지만 승리는 첼시의 몫이었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간) 스템포드브릿지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맨유를 1-0으로 눌렀다.

이날 첼시는 점유율을 내주고 골과 승리를 챙기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사실상 조제 무리뉴 감독의 승부수였다.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경기는 홈에서 했고 패스를 많이 하며 볼 소유권을 높이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성향과 계획도 잘 알고 있었다. 디에고 코스타 등 주요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첼시는 후방을 두텁게 서면서 역습 기회를 엿봤다. 초반에는 잠시 중원싸움에 응해줬지만 이후부터 맨유의 패스 플레이를 자유롭게 두고 하프라인 아래에서 진을 쳤다. 수비력이 좋은 커트 조우마와 네마냐 마티치가 허리에서 호흡을 맞춘 점도 무리뉴 감독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첼시가 이렇게 나오자 맨유로서는 공격작업이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웨인 루니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 왼편으로 빗나가는 등 일부 찬스들을 제외하고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의 침투가 쉽지 않았다. 최전방의 라다멜 팔카오 역시 전방에 고립됐고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아 맨유가 첼시 수비라인을 붕괴시키기 어렵게 했다.

결국 선제골이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에당 아자르가 해결했다. 아자르는 오스카가 뒤로 살짝 내준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전에도 첼시의 구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맨유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 중에서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자주 공격에 가담하는 왼쪽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후반 9분에는 디디에 드록바가 빠르게 역습하면서 슈팅했지만 굴절된 공이 아자르의 2차 슈팅으로 이어지며 추가골 찬스가 될 뻔했지만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갔다.

후반 중반이 지나자 맨유는 마루앙 펠라이니의 높이와 루니, 팔카오의 움직임과 과감한 중거리슈팅 등으로 첼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벽이 쉽게 무너질 리 없었다. 슈팅을 끝까지 방해하는 움직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골대가 팔카오의 슈팅을 막아주는 등 행운까지 따라준 첼시가 최종 승자가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첼시-맨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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