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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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차두리와 비교에 "나는 월드컵서 원성 산 선수"

기사입력 2015.04.02 14:0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42) 감독이 차두리(35)의 대표팀 은퇴를 보며 2002 한일월드컵을 떠올렸다.

차두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대표팀 은퇴식을 가졌다. 당초 호주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밝혔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대표팀을 선수로 마칠 수 있었다.

차두리의 은퇴경기에는 3만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 마지막을 함께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선수 시절 활약상을 지켜보던 차두리는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 차범근의 품에 안기며 대표팀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를 지켜본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는 오랜 대표 생활의 마지막을 국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끝냈다. 이는 노력의 흔적"이라며 "과거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뛰어난 축구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은퇴를 축하했다.

그는 "(차)두리를 2002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며 처음 봤는데 첫인상이 황당했고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면서 "사실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은퇴를 할 줄은 몰랐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축구밖에 모르는 친구라 크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갈 길만 가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칭찬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은퇴였기에 199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하던 공격수였던 최용수 감독으로선 배가 아플만도 하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나는 월드컵에서 큰 원성을 샀던 슈팅을 했다. 그것을 계기로 내 한계는 여기까지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웃어보이며 "차두리는 스타성이 있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보여주는 존재감이 나와 무게 차이를 보여준다"는 넉살로 차두리를 높이 평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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