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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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속상했던 김승규의 결정적인 선방

기사입력 2015.03.27 22:00 / 기사수정 2015.03.27 22:0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김승현 기자]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김승규(25)가 실점 이후 이를 만회하는 선방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어느 정도 주전 윤곽이 나온 필드 플레이어와 달리, 골키퍼 포지션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 구도가 계속됐다. 24일 대표팀은 파주에서 소집을 가졌고,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누적된 피로를 감안해 가벼운 몸풀기 훈련을 실시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이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담소를 나누며 회복 훈련을 하는 사이, 반대편 진영에는 김승규과 김진현의 불꽃 튀는 경쟁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입소 당시 주전 경쟁에 대한 굳은 각오를 다지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골키퍼는 김봉수 코치의 지도 하에 온 몸을 날리며 골문을 사수했다.  

수준급 수문장을 보유한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전 선발로 김승규를 내세웠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동물적인 감각으로 숱한 슈팅 세례를 막아낸 김진현에 다소 무게가 실렸지만, 김승규의 경쟁력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승규는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수문장다운 행보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의 입맛에 맞는 활약은 당연히 수반됐다. 개막전에서 FC서울 김진규와 정조국의 결정적인 슈팅을 무산시키더니, 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는 무실점 선방쇼를 펼쳤다. 김태환의 퇴장을 딛고 무승부를 값진 무승부를 거뒀고, 김승규는 울산 현대의 초반 상승세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승규는 이를 악물고 버텼다. 수비가 흔들리면 지체없이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전반 30분 쿠지보에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속상한 표정을 지으며 더욱 집중하고자 했다.  

균형을 맞춘 우즈벡은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 초반 보였던 좋은 경기력은 우즈벡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희미해졌다. 한국은 반대로 끌려갔고, 몇 차례 공세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22분 위기를 맞이했다.

아크 정면에서 투르스노프의 강한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실점에 허탈해했던 김승규는 선방으로 자신을 다독였다. 한국은 추가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더 이상의 실점도 없었다. 김진현과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승규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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