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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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최강 감바, 학범슨 매직에 소용없다

기사입력 2015.03.03 21:1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김승현 기자] '학범슨' 김학범(55) 감독의 전략을 잘 이행한 성남FC가 감바 오사카(일본)를 잡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성남은 3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감바와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차전 1승 상대라고 여겼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성남은 수비 강화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당시 성남은 문전 볼 처리 미숙과 상대의 빠른 스피드에 대처하지 못하며 원정에서 패했다.

그렇기에 감바는 수비를 점검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대였다. 감바는 지난 시즌 J리그와 나비스코컵, 일왕배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고, 지난 주말 우라와 레즈를 2-0으로 제압하며 슈퍼컵까지 품에 안았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우사미 타카시와 중원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엔도 야스히토는 감바에 영광을 선사한 주역으로 김학범 감독은 두 선수를 경계의 대상으로 삼았다. 

성남은 최전방에 히카르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두현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리는, 철저한 실리 축구를 구사했다. 전력적인 열세를 감안한 김학범 감독의 노림수였다.

일단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전반 7분 히카르도가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로 성남이 구축한 거미줄 수비가 그라운드에서 구현됐다. 열세의 감바는 엔도를 중심으로 성남을 옥죄어 나갔다. 탄탄한 수비는 길을 허용치 않았고, 윤영선, 임채민과 박준혁 골키퍼는 몸을 던지며 공세를 방어해냈다.

감바의 투톱인 린즈와 패트릭은 꽁꽁 묶였다. 중앙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자 양측 사이드로 빠졌지만, 이종원과 임채민, 박태민이 저지하며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성남은 황의조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J리그를 호령했던 감바는 김학범 감독의 묘수에 걸려들어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태국 원정에서 당한 허무한 패배를 딛고, 홈에서 승리를 거뒀다. 열세를 극복해 내는 전략으로 기적을 만드는 학범슨 매직이 재현된 한 판이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김학범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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