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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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양동근, 모비스 '시스템 농구'의 진짜 중심

기사입력 2015.03.02 20:46 / 기사수정 2015.03.02 21:3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김형민 기자] 정규리그 챔피언을 확정지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힘은 시스템 농구였다. 잘 짜여진 내외곽과 선수들의 활약은 1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될 퍼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양동근(34)이었다. 이번 인천 원정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양동근의 중요성은 확인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했다. 하루 전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기아시절 포함)을 확정지은 모비스는 물러시지 않는 플레이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 막바지로 가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게 되면서 유재학 감독에게는 근심이 하나 있었다. 양동근의 출전시간이 아무래도 부담이었다. 양동근은 전자랜드 이전까지 52경기에서 평균 43.9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30분 이상을 뛰었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우리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백업이 부족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분석하면서 "양동근이 정신적인 피로가 대단할텐데 그래도 잘 버텨줬다. 사실상 다섯시즌 연속으로 쉰 적이 없는 것인데 그것으로 인해 올 시즌에 기복이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쉽게 뺄 수 없었고 30분 이상을 코트에서 보냈다. 그래도 철인 양동근은 지친 기색 없이 적재적소의 슈팅과 조율로 모비스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구영 등과의 호흡이 좋았다. 양동근은 박구영이 3점포를 던지기 좋게 외곽으로 자주 공을 연결하면서 길을 터줬다. 이어 2쿼터에는 속공 찬스에서 깔끔한 레이업슛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3쿼터부터는 차곡차곡 넣는 미들슛으로 모비스가 리드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노련했던 양동근의 조율은 이번 경기에서도 모비스의 시스템 농구가 잘 이뤄지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유재학 감독이 생각했던 수비 전술도 양동근의 스틸을 통해 일부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비롯해 앞으로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도가 중요해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양동근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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