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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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한 레버쿠젠, 허리에 공이 돌기 시작했다

기사입력 2015.03.01 01:21 / 기사수정 2015.03.01 01:2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이 두 경기 연속 '각성모드'를 보였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8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를 꺾고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면에서 변화된 모습이 역력했다. 바로 이전에 있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얻었던 교훈을 그대로 실천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일은 중원에 공이 돌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올 시즌 초중반에 레버쿠젠은 중원을 생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많이 펼쳤다. 전방에 나서는 4명의 공격수들을 활용해 단번에 공을 연결해주고 펼쳐가는 빠른 공격 전술을 자주 선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지난 시즌 전반기 말미부터 효과가 떨어졌다. 급기야 후반기 초반에는 심각한 경기력 부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지난 아틀레티코전은 이러한 흐름을 단번에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됐다. 수비와 미드필더진이 살아난 레버쿠젠은 다른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

이번 프라이부르크전에도 마찬가지였다. 2선 공격수로 나섰음에도 손흥민과 하칸 찰하노글루는 중원까지 내려오면서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했다. 패스를 전개할 시야는 갖고 있지만 체력 부분에서 부담이 있었던 베테랑 시몬 롤페스도 살렸다. 여기에 오른쪽 날개로 나선 카림 벨라라비가 패스에 맛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손흥민은 아틀레티코전에 이어 프라이부르크전에서도 공수의 고리 역할을 일부 수행했다. 동시에 골도 노리면서 상하진영을 넘나들었다. 전반 43분에는 찰하노글루 등과 함께 유기적인 패스를 전개해 프라이부르크 수비진을 뚫고 좋은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과감한 돌파로 슈팅까지 시도했다.

패스와 슈팅 패키지는 후반전에도 자주 나왔다. 후반 4분에 두차례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그 중에는 수비수 4명을 한번에 넘기는 패스를 슈테판 키슬링에게 배달했지만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8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에 막혔다.

완승이 아니었음에도 여유와 유연성을 갖고 경기에 임한 레버쿠젠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러한 흐름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레버쿠젠 ⓒ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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