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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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스카우트 "강정호, 유격수라서 유리? 천만에"

기사입력 2015.01.30 06:04 / 기사수정 2015.01.30 15:2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서프라이즈(애리조나), 나유리 기자] "해외 진출에 쉬운 포지션은 없다. 메이저리그는 그런 곳이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시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 연습구장. 이날도 어김없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캠프를 방문했다. 한국 프로야구단의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물론 강정호(28,피츠버그)를 실제로 보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

강정호는 이제 '친정팀'이 된 넥센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팀 훈련을 100% 다 함께 소화하는 것은 아니고, 내달 중순부터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만큼 개인 훈련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이른 아침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시작해 워밍업, 수비 훈련까지는 넥센 선수들과 함께 한다.

이날 넥센 캠프를 찾은 시애틀 소속 스카우트는 강정호의 타격 연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강정호의 파워에 대해 큰 흥미를 보인 그는 "강정호가 다른 한국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타력을 갖춘 강정호가 주 포지션이 유격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는 일각의 의견에는 반대했다. 이 스카우트는 "해외 진출에 쉬운 포지션은 없다. 강정호가 1루수, 3루수 혹은 외야수였다고 해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는 곧 넥센의 주전 1루수 박병호에 대한 관심과도 직결된다. 박병호의 포지션이 1루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울거라는 전망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캠프를 방문한 시애틀, 샌디에이고 스카우트 모두 박병호에 대해 알고 있었다. 특히 이승엽을 이은 한국의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에 흥미를 보였고, 박병호의 타격 연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가족 관계, 영어 구사 정도를 묻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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