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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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행' 손흥민에 울고 웃는 레버쿠젠-도르트문트

기사입력 2015.01.29 18:47 / 기사수정 2015.01.29 19: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버쿠젠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23) 때문에 울고 웃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은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벌인다. 현재 17위에 머물러 있는 도르트문트로서는 대반격을 위해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레버쿠젠 역시 선두권 추격 등을 위해서 승점 3이 필요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이 서로 다른 표정을 보이고 있다. 바로 손흥민 때문이다. 손흥민은 오는 31일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 나선다.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오름에 따라 소속팀인 레버쿠젠으로의 복귀 시기도 늦춰졌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도르트문트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서기 힘들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결승전에 나서는 손흥민과 로비 크루스(호주)와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정해보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가 불확실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손흥민의 뒤늦은 합류는 레버쿠젠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팀의 공격진에서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의 빠른 복귀가 후반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의 무대를 누벼야 하는 레버쿠젠 입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루디 푈러 단장은 오히려 편안한 태도를 보였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그는 "(손흥민 등의 복귀) 상황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우리 팀 선수들이 아시안컵 결승에서 뛴다는 것에 대해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을 상대하지 않는 것이 확실해진 도르트문트는 반대로 웃음을 보였다. 특히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는 자신들에게 강했던 손흥민이 나오지 않는 점은 호재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입성 후 도르트문트 골문을 자주 열었다.2012-2013시즌에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도르트문트와의 2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2013년 12월 경기에도 결승골을 터트려 레버쿠젠에 1-0 승리를 안겼다.

아키 와츠케 회장은 노골적으로 "손흥민이 빠진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면서 "나는 오래전부터 한국 축구의 팬이었다. 그래서 손흥민이 한국팀에 계속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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