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19-02-20 13:28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방송/TV

'사랑과 전쟁2'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2014.01.07 00:09 / 기사수정 2014.01.07 00:4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시즌2'(이하 사랑과 전쟁)가 오는 17일 100회를 맞는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는 '사랑과 전쟁2' 1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기현 PD를 비롯해 100회 특집 '며느리 열전'의 주연으로 나서는 배우 서권순과 민지영, 최영완, NS 윤지가 참석했다.

100회라는 숫자는 '사랑과 전쟁'에게는 특히 더 남다르다. 지난 1999년 10월 첫 방송된 시즌1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부부 사이의 현실적인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2009년 4월 폐지되기까지 KBS의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른 '사랑과 전쟁'은 2011년 11월 11일 시즌2로 다시 닻을 올렸다. 주로 부부간의 관계에 주목했던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그 범위를 넓혀 가족 간의 갈등, 20대 특집과 아이돌 특집 등 다양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의 진화를 시도했다.

이후 2년간의 꾸준한 방송 후 100회를 앞둔 '사랑과 전쟁'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시청자들이 가졌을 법한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해 속 시원히 해명했다.

▲ 서권순 "'사랑과 전쟁'은 막장 아닌 교육적인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단어는 '막장' 혹은 '불륜'이다.

'사랑과 전쟁'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극 중에서 '악덕한 시어머니'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배우 서권순은 "'사랑과 전쟁'은 정말 교육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막장 드라마라고 많이 말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며 일반적인 '막장'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권순은 '막장'과 '불륜' 오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보다 보면 슬프고, 화가 나기도 한다. 실제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 그렇다. 시청자들이 보고 '저러면 안 된다'는 것을 느껴야 하기에 스스로도 연기하면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 박기현 PD "주연 배우들, 재연 배우 아니다"

'사랑과 전쟁'이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극을 만들다 보니, 주요 배우들에게는 늘 '재연 배우'라는 이름이 따라붙곤 한다.

박 PD는 "시즌 2가 100회까지 올 수 있던 것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힘이 컸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극을 제대로 보지 않고 이들에게 '재연 배우'라고 부르는 것은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실제로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서권순은 MBC 공채탤런트 1기, 민지영은 SBS 공채탤런트 9기 출신이다.

이는 '사랑과 전쟁' 프로그램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워낙 큰 탓이다. 서권순은 "예능에도 출연했고, 드라마도 여러 작품에 나왔지만 사람들은 내가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것만 기억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 민지영-최영완, '불륜녀' 꼬리표와 애매한 소속…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에 출연한 10년 동안 불륜녀 역할을 주로 맡으며 '국민 불륜녀'라는 달갑지 않을 수 있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불륜녀'라는 애칭 또한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표했다. 이어 "'사랑과 전쟁'을 불륜 드라마로 아는 것은 안타깝지만 아마 우리 프로그램의 이름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저희끼리는 나름대로 '국민 드라마'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박 PD 역시 여기에 보태 "민지영의 불륜녀 이미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실제 생활은 매우 바른 편이다. 민지영이 다른 연기도 잘 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최영완은 드라마와 예능 사이에서 모호하게 있는 프로그램의 고충을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KBS 내에서 '사랑과 전쟁'은 원칙적으로는 예능국에서 제작되지만, 방송 형태는 드라마라는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 

그는 "예능, 드라마 어느 부분에도 속하지 못하고 소외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우리도 똑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연기대상이든 연예대상이든 아무도 연말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프로그램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방송사에서 더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에, 최영완의 발언은 더욱 진심으로 와닿았다. 자리에 잠시 함께했던 박태호 예능국장은 "드라마국과 상의해 좀 더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시즌3, 시즌4까지의 장수 프로그램을 꿈꾸며 시월드, 삼포세대, 쇼윈도 부부, 에듀푸어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가지 시도들로 부부문제와 가족갈등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사랑과 전쟁2' 100회는 오는 17일 밤 11시 1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제공]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
오늘의 핫이슈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