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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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쇼콜라 "혼혈과 섹시라는 말 잊어 달라" [인터뷰]

기사입력 2013.06.21 03:39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3년차 걸그룹 쇼콜라가, 1년간의 긴 정비 시간을 가진 뒤 가요계로 돌아왔다.

쇼콜라는 15일 '블랙팅커벨'을 타이틀곡으로 하는 싱글 앨범을 내고 컴백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8월 큰 화제를 뿌리며 데뷔했다. 멤버 중 백인 혼혈 멤버가 3명이었기 때문에 '혼혈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데뷔곡 '신드롬'으로 가요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쇼콜라는 이후 'I Like It', '하루만 더'로 숨 가쁘게 활동하며 정상권을 향해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후로 신곡 발표가 이뤄지지 않으며 그들의 근황을 궁금하게 했다.

컴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완성도 높은 곡과 무대를 만드는 작업 과정이 순탄치 않았기 때문이다. 멤버들이 처음 곡을 들었던 것이 지낸 해 여름, 이후 편곡에만 1년이 걸렸다. 안무를 준비하는 데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들었다.

1년만의 컴백이 멤버들에게 부담도 됐다. 컴백하면 신인 때처럼 되돌아가지 않을까. 대중들이 잊지 않았을까 걱정이 됐던 것이다.

"대중들이 잊지 않을지, 컴백하면 처음처럼 신인 때처럼 되돌아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멜라니)

쇼콜라는 연습에 매진했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밀 수 있게 됐다. 긴 공백기 동안 이들이 가진 휴식 시간은 단 2주였다. 최근 소속사의 배려로 멤버들 전원에게 휴가가 주어진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준비한 곡 '블랙팅커벨' 대한 멤버들의 애정은 남달랐다.



■ '블랙팅커벨'은 섹시 아닌 '소녀 콘셉트'

"요정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활동했던 다른 곡과 비교해도 인상이 깊어요"(멜라니)

'블랙팅커벨'은 동화 피터팬을 모티브로 쓰여졌다. 멤버 네명이 피터팬을 짝사랑 하는 팅커벨이 되어 웬디를 질투하는 설정이다. '블랙'은 질투심을 의미한다.

"동화속 팅커벨처럼 소녀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예전의 '섹시' 콘셉트와는 다른 느낌이죠"(소아)

이러한 느낌은 '요정춤'이라는 안무로 표현됐다. 전체적인 손동작이 요정을 연상케 한다. 후렴구 부분에서 멤버들은 팔로 날갯짓을 하는 동작을 하는데, 이 부분은 멤버 티아가 직접 안무를 짰다.



■ 아직은 소녀, 섹시 콘셉트 부담

순수한 콘셉트의 안무에 쇼콜라 멤버들은 만족을 표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데뷔곡을 제외하면 섹시 콘셉트의 무대를 꾸려왔다. 의자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춤을 추기도 했다. 당시 티아와 멜라니가 16세의 어린 나이었던 걸 감안하면 부담이 컸을 만하다.

"부담 많았죠. 사실, 섹시가 뭔지 궁금했어요. 16살짜리가 의자에서 춤추고 섹시한 척 하니까 팬 분들께서 귀여워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재미도 있었어요"(멜라니)

쇼콜라 멤버들은 '블랙팅커벨'은 섹시 콘셉트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물위에서 군무를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걸 보고 팬들이 또 섹시 콘셉트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또 그렇게 돼버리니 좀 슬펐죠"(티아)



■ 우리는 한국인…혼혈 사실 강조하기 싫다

쇼콜라가 '혼혈돌'로 주목 받으며 데뷔한지도 3년이 다 되간다. 그동안 계속 따라다닌 이 타이틀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사실 혼혈이라는 걸 강조하기 싫었어요. 우리 모두 한국 국적이 있고, 주민번호도 있어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요"(티아)

자신들을 혼혈이 아닌 그냥 한국인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게 이들의 바람이었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진 쇼콜라. 이들은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1년 만에 다시 나왔기 때문에, 쇼콜라를 잊어버린 분들에게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물론 혼혈을 강조하는 이미지 보다는 노래를 통해서죠"(소아)

데뷔초 혼혈로 주목을 받았던, 그리고 데뷔곡 제목처럼 '신드롬'을 일으킬 것만 같았던 쇼콜라. 어려운 시기를 딛고 다시 출발하는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장소 협찬 = 스튜디오 B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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