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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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 "감독님 퇴장 후 하나되려 했다"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9.20 18:4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박세혁이 9회 말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6-5로 이겼다.

난항이 예상됐는데도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9월 선발 3연승할 때와 달리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휘청여 초반 승기를 빼앗겼다. 연패 끊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였다.

더구나 김태형 감독까지 4회 말 비디오 판독에 이의를 제기해 퇴장당했다. 당시 2-5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선행 주자 박세혁이 아웃되는 판정 내용이었다. 감독이 퇴장당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보였지만 박세혁은 오히려 선수단이 더 뭉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세혁은 "감독님께서 퇴장되시고 하나돼 뭉쳤다"며 "오히려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즐겁게 하자. 파이팅 넘치게 해 보자'며 격려했고 그러면서 동점이 되고 역전까지 가능했다"고 밝혔다.

어떻게든 연패는 끊고 다시 올라가려 하는 마음뿐이었다. 박세혁은 몸 맞는 공 2개나 맞았는데도 아파할 겨를이 없었다고. 그는 "팀이 연패하고 있지 않나. 책임감이 중요했다"며 "어지럽고 그랬지만 물 먹고 정신 차려 '버텨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알칸타라가 평소 투구 내용과 달리 피안타, 실점이 많았다는 데 또한 자신이 책임지려 했다. 박세혁은 "어느 투수든 그렇다. 린드블럼 역시 힘 떨어지고 그럴 때 잘 치는 타자에게 약점이 드러나지 않나.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이니 나로서 최소 실점하려 했다. 원래 초반이 힘들다고 하지 않나. 원래 그러지 않는 투수다"라고 감쌌다. 박세혁은 이후 불펜 4명을 이끌고 4이닝 무실점으로 버텨 직접 승리까지 불러 왔다. 연패 기록은 4경기에서 끝났고, 순위는 다시 5위가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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