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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 "모터 있었어도 경쟁, 없어도 경쟁" [대전:생생톡]

기사입력 2020.06.03 06:30 / 기사수정 2020.06.03 04:4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이 1군 합류와 동시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상 탓에 김웅빈의 시즌 출발은 다소 늦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맞은 악재였다. 4월초 청백전 도중 팔에 공을 맞은 김웅빈은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됐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정밀 검진 결과 혈관 파열과 혈종 진단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었다. 김웅빈은 "다친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좀 더 쉬었다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준비했다"고 돌아보며 "팔은 많이 좋아졌고, 재활 다 끝나고 공도 던질 수 있는 정도라 수비도 곧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달 여 재활에 힘쓴 김웅빈은 5월 26일부터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전해 13타수 6안타(1홈런), 타율 0.462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튿날 3루수를 맡았던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29일 KT전에서 시즌 첫 출전해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김웅빈은 30일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웅빈의 첫 한 경기 3안타였다. 그리고 2일, 한화 김이환 상대 스리런을 터뜨리며 1010일 만에 홈런을 기록한 그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해 4타점, 이번에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다시 썼다.

"당장 9이닝 소화는 힘들다"는 손혁 감독의 판단으로 아직은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적은 없지만, 결국 키움의 3루를 맡아야 할 자원이다. 물론 전병우, 김주형 등과 경합해야 한다. 김웅빈이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날, 전병우는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웅빈은 "항상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모터가 있었어도, 내가 잘해서 그 자리를 찾아야 했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고, 잘해야 계속 1군에 있으니까 계속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강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남들이 나를 평가하는 거지, 내가 나를 평가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남들이 '이 선수 잘한다'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어도, 여전히 김웅빈의 목표는 '좋은 야구장에서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 김웅빈은 "부상으로 남들보다 더 쉰 만큼 힘이 많이 남아있다"며 "앞으로도 경기에 나설 때마다, 장타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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