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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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오늘의 콘셉트' 성공 "안 맞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2020.04.02 17:0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그렇게까지 많이 맞고 싶지는 않아서…."

KT 위즈 배제성은 자체 청백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즌이 아니라 연습이다 보니 여러 실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배제성은 상대 타선을 공략할 때 콘셉트를 정해 뒀다. 실제 결과와 달리 성과도 있었다.

지난달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배제성은 "볼넷을 안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야 3이닝 14피안타 10실점했으나, 스스로 만족스러웠다. 주전 타선을 상대하면서 "칠 테면 쳐 보라"는 마음가짐이기도 했다고.

그러고 배제성은 2일 청백전에서 비주전 타선을 상대했다. 이날 콘셉트는 달랐다. 그는 "오늘 (25일 경기처럼) 그렇게까지 많이 맞고 싶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변화구도 낮게 던졌다. 저번보다 더 신경 써 던졌다"며 웃었다.

주전, 비주전을 모두 상대했으니 차이를 느낄 법했다.2일 등판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3회 초 3피안타 1볼넷을 주고 2실점하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배제성은 "(주전처럼) 비주전 역시 잘 친다"고 봤다.

경기가 끝나고 배제성은 25일 등판을 같이 돌아 봤다. 당시 목표야 달랐으나, 14피안타 허용한 것이 2일 등판 때 영향을 줘서다. 그는 "그때 (주전에게) 물어 보면 '공 좋아'라고 해 줬는데, 다 받쳐 놓고 치더라"며 웃었다.

늘 같은 편에서 있다 주전 타선을 반대 편에서 보는 느낌도 새로웠다. 배제성은 "(유)한준 선배가 상대하기 특히 껄끄러웠다. 실투도 안 놓치고, 선구안마저 좋으니 볼 카운트 싸움도 안 됐다"고 기억했다. 

또 "콘셉트 잡고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고 있다"며 "아직 만족은 없다. 시즌 때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가 좋아지고 있다"며 "(안타를) 맞는 것을 떠나 자기 것을 찾아 가고 있다"고 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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