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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아이콘? 외로워"…조승우·홍광호까지 ★들의 재치 말말말 [한국뮤지컬어워즈②]

기사입력 2020.01.21 07:13 / 기사수정 2020.01.21 12: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조승우부터 홍광호까지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입담을 자랑했다.

20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시상식인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진행됐다.

창작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 연출상(오루피나), 극본상(강남), 음악상 작곡(김효은), 음악상 편곡 음악감독(신은경), 프로듀서상(알앤디웍스 오훈식), 여우주연상(김선영), 그리고 대상까지 8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활약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입담도 돋보였다.

조승우는 신인상을 시상하러 무대에 올랐다. 그는 "오랜만에 선후배, 동료들을 보게 돼 좋다. 신인상 시상을 꽤 많이 했는데 난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신인상을 한 번도 못 받았다. 앞으로도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신인상을 받을 수 없다. 부러워서 그 기분을 대신 느껴보고 싶어 시상을 고집해서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멘트가 재미없으니 바로 후보부터 보겠다. 재밌는게 5명 후보 중 4명이 창작 뮤지컬로 노미네이트됐다. 멋있다. 그러면 한 분은 뭐죠?"라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신인상은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의 양희준과 김수하가 받았다. 

양희준은 소감을 말하던 중 "존경하는 뮤지컬 교과서 1인자 홍광호 배우님, 아니 광호 형 이 자리를 빌려 더 가까워지고 싶어 비겁하고 치졸하지만 감사하게 형이라고 불러봤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조승우는 "나도 광호 좋아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MC 이건명이 "개그로 장르를 바꿔 신인상을 받는 게 어떻겠냐"고 농담하자 "서영주 선배님에게 추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하가 "단국대의 자랑인 조승우 선배님에게 신인상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다"라고 이야기하자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베스트캐릭터 상은 '엑스칼리버' 모르가나에게 돌아갔다. 신영숙과 장은아가 무대에 올랐다. 신영숙은 "새로 생긴 상인데 너무 기쁘고 그 어떤 상보다도 의미 있다. 캐릭터가 나와 상을 받아야 하는데 미리 알지 못해 배우의 모습으로 왔다. 여기에서 연기를 해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주문을 외워야 할 것 같다. 나와 장은아가 귀신 같은 주문을 많이 외웠다"며 재치 있는 소감을 밝혔다.

장은아는 모르가나에게 한마디 했다. "모르가나를 하면서 막공 때 많이 울었다. 가장 힘들 때 내게 왔다. 모르가나야 너 때문에 내가 다시 살았다. 고맙다"라고 외쳤다. 

'엑스칼리버'로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박강현은 조연상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있던 한지상을 두고 "한지상 배우가 기술이 없으면 예술이 없다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고 진심을 좋은 기술로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지상의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남우주연상은 '시라노'의 조형균이 받았다. 정영주는 조형균을 호명하면서 "개인적으로 내 이상형에 가깝다"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영이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는 "왜 내가 눈물 나"라고 울컥하면서 동료에게 축하를 보냈다. 김선영은 "정영주 언니와 며칠 전에 마사지샵에서 만났는데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자기가 상을 전해주러 간다며 반갑게 인사했는데 언니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송승환 PMC 프로덕션 총예술감독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는 "며칠 전에 공로상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한 일이 이런 큰 상을 받을 만큼이라기에는 미흡하고 부족한 게 많다. 이런 상은 어르신이 받아야 하는데 내가 벌써 받아야 하나 싶어서 물론 사양했다. 그런데 몇번 사양하다가 시상식 날이 오고야 말았다. 미적미적하다 상을 받게 됐다. 동아연극상에서 상을 받은게 50년이 넘었는데 너무 일찍 상을 받아 공로상도 일찍 받는 것 같다. 공로상을 받으면 은퇴해야 하나 걱정이 되는데 은퇴는 아직 안 해도 되죠?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버나드 쇼의 묘비에 적힌 글이 떠오른다. '내가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는 말이 써있는데 나도 우물쭈물하다가 공로상을 받게 됐다. 건강이 좋지 않은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좋은 공연을 만드는 데에 남은 인생의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품상(400석 이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홍광호 역시 시선을 끌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홍광호가 한국 뮤지컬 배우의 해외 진출의 아이콘, 대명사라며 '미스사이공' 투이 역으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활약한 이야기를 꺼냈다.

선두주자로서 배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한국에서 뮤지컬을 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수준의 스태프들, 배우들, 세계 1등 관객이 있다. 해외 진출도 좋지만 잘 한 번 생각해봐라"고 뜻밖의 답을 해 주위를 웃겼다. 이어 "굉장히 외롭다. 한국에서 뮤지컬하는 것도 축복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대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김소현은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엘리자벳', '안나 카레니나', '마리 앙투아네트' 등 뮤지컬만 160회를 했고 160회를 죽었다. 하루 건너 하루 죽었는데 내게는 뜻깊고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했다. 또 올해 46살인 김소현은 데뷔 20년 차가 됐다는 말에 "중학교 때 데뷔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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