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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김병철, 구조조정 트라우마 극복 "나는 행복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9.11.23 00:00 / 기사수정 2019.11.23 00:0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병철이 과거 있었던 대규모 구조조정 당시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22일 방송된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권지나(연우)가 찾아왔다. 권지나는 문석구(이동휘)에게 곧장 다가가 "오늘부터 천리마마트에서 일하게 된 인턴사원"이라며 "듣던 것보다 훨씬 잘생기셨다.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말했다.

권지나는 정복동(김병철)과 아는 사이였다. 권지나는 정복동에게 "오랜만에 뵙는다"고 인사했다. 정복동은 "대마그룹 신입 공채에 합격했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왜 하필 여기냐"고 물었다. 권지나는 "느낌이 왔다. 저랑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권지나는 권영구(박호산)의 딸이었다. 권영구는 권지나가 천리마마트에 간 것을 몰랐던 듯 "왜 거기로 갔냐"고 날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복동은 그런 권지나에게 "호칭은 분명하게 부르라"고 한 뒤 업무를 보라고 했다.

권영구는 천리마마트를 찾아와 정복동 주위를 기웃거렸다. 권영구를 발견한 정복동은 그와 함께 술을 기울였다. 권영구는 딸 권지나가 천리마마트에 간 것에 대해 "전무 딸이라고 특혜받는 모양새가 싫은가 보더라"고 말했다.

권영구는 그러면서 "지나가 거기 있는 동안 여러 가지 문제들, 천리마마트를 사이에 둔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걸 좀 부탁하러 왔다"고 정중히 말했다. 정복동은 "알았다"고 수락했다.

권지나는 퇴근길에 마주친 문석구에게 "밥 사달라"며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도 듣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퇴근 중이던 조미란은 이 모습을 보며 지나쳤다. 

문석구는 "오늘 사실 바쁘다"며 "약속이라기보다는 제가 누구한테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이 못 된다. 밥은 제가 다음에 꼭 사겠다"고 말한 뒤 급히 떠났다.

권지나는 권영구를 찾아갔다. 권지나는 권영구 때문에 천리마마트에 지원을 하고 염탐을 한 것이었다. 권지나는 "정복동과 문석구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며 "두 사람을 찢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복동은 김과장의 전화를 받았다. 결재를 받던 문석구는 그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확인했다. 정복동은 "내가 예전에 진행했던 구조조정 때 김과장이 해고됐다. 그 뒤로 한참 연락이 끊겼다가 몇 년 만에 전화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석구는 이상한 기운을 감지, 오인배에게 "만에 하나 일어날 폭력 사태에 대응하자"며 함께 가자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멀리서 정복동과 김과장의 대화를 엿들었다.

김과장은 "잘살고 계신가 어떻게 살고 계신가. 마지막으로 얼굴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죽을 계획을 하고 있었고, 정복동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김과장은 "뭐 하나만 묻겠다. 저는 왜 잘린 거냐. 왜 하필 저냐. 왜 하필 나였냐"고 소리쳤다. 정복동은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과장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 죽자 죽어. 내가 하려는 건 자살이 아니라 인생에서 한번 더 해고를 당하는 거다"라면서 "제가 그냥 콱 죽어버리면, 우리 애들이랑 와이프 앞으로 보험금이 간다. 가족들은 그걸로 새 출발 하면 된다. 나만 없어지면 된다"고 말했다.

정복동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정복동이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던 박씨가 그를 구했다. 박씨는 "이야기를 다 들었다"면서 김과장에게 "남은 식구들은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냐"고 호통쳤다.

박씨는 특히 장난감 활을 꺼내 현재와 과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가족에게 돌아가. 지금 가족에겐 돈보다 자네가 필요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김과장은 박씨의 말에 감동해 마음을 고쳐먹었다.

한편 대마그룹에서는 임직원의 스트레스 검사를 위해 의사를 파견했다. 하지만 정복동은 "그때그때 풀고 있다"며 의사를 돌려보냈다. 특히 정복동은 이동식 파격 할인 코너를 마련하며 날아오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정복동은 "난 행복하다. 회사가 내게 씌운 모든 굴레를 벗어던진 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유인. 스트레스 따윈 없다. 나는 행복하다"고 웃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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