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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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없는 한국 유니폼, 수영연맹 늑장 행정 빈축

기사입력 2019.07.16 09:45 / 기사수정 2019.07.16 09:4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자랑스러운 'KOREA'가 있어야 할 자리엔 급하게 덧댄 테이프가 있었다. 대한수영연맹의 늑장 행정이 빚은, 다른 나라도 아닌 개최국에서 나온 '망신'이다.

지난 14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전,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입은 유니폼 상의 뒷면에는 'KOREA'가 없었다. 제조사 로고를 가리기 위해 은색 테이프를 붙인 모습. 다른 선수들은 모두 제 나라 이름을 단 유니폼을 입었다.

연맹은 지난해 말 A사와 용품 후원 계약이 끝난 뒤 새 후원사를 찾았으나 여러 차례 무산됐고, 우여곡절 끝 광주 대회를 열흘 여 앞두고 있던 지난 1일 A사와 재계약 했다. 이미 6개월 전 연맹과 후원 계약이 끝난 A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대회에 맞춰 준비하기 늦은 시간이었다.

결국 연맹은 일반인들에게 판매되는 의류를 구해 선수단에 지급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광고 규정상 로고가 그대로 드러난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고, 결국 테이프로 로고를 가린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야 했다.

앞선 13일 오픈워터 경기에서는 수영모가 문제가 됐다. FINA 규정에 따르면 오픈워터 선수들은 수영모에 국가명만 적을 수 있으나 한국 선수들의 수영모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다. 하마터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결국 선수단은 어렵사리 다른 수영모를 구해 펜으로 'KOREA'라고 적은 뒤 급하게 경기에 나섰고, 맞지 않는 수영모를 쓰고 고군분투 경기를 치러야 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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