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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라라랜드' 그레이스 리, 대통령 썸녀 이전에 필리핀 롤모델

기사입력 2018.09.23 10:0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대통령의 썸녀 이전에 잘나가는 요식업 CEO이자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다. 필리핀의 간판 앵커 출신 그레이스 리 이야기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라라랜드'에는 필리핀 마닐라를 대표하는 스타인 그레이스 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민 27년 차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에서 상위 1%의 삶을 살고 있다. 수영장까지 갖춘 마닐라의 럭셔리한 아파트에서 지낸다. 2012년 필리핀 前대통령 아키노와의 열애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레이스 리는 "데이트했다. 저녁 초대를 받았고 그때 번호를 알아서 내게 문자를 줬다. 5, 6개월 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썸녀로 유명하지만 알고 보면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필리핀 방송국 뉴스 앵커로 활동하며 필리핀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타다. 현재는 필리핀 내에서 약 3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레스토랑 체인점, 아이돌 육성과 영화 제작 등을 하는 프로덕션까지 운영하며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그레이스 리는 민낯으로 스트레칭했다. 엄마가 만들어준 바나나팩으로 아침을 시작한 뒤 방송 복귀를 위해 친정인 국영 방송국으로 갔다. 

공백을 깨고 활동을 알리는 계약을 맺은 그는 아이돌그룹 유키스 전(前) 멤버 알렉산더와 만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렉산더는 한류스타와 필리핀 여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레이스 리는 새로운 리얼리티쇼를 준비 중으로 알렉산더와 함께 하기 위해 온 것이다. 알렉산더는 "그레이스 누나 앞으로도 파이팅하라. 응원하겠다"며 격려했다. 

그레이스 리는 평소와 달리 긴장한 모습으로 자신의 음식점에 도착했다. 연 매출 30억 신화를 이룬 그는 "한국 치킨, 분식집이다. 필리핀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인기가 많다. 2년까지 8개 오픈하고 3년째 20개를 오픈하자 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12개를 오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레이스 리는 눈빛부터 달라졌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직원을 교육했다. 케이블 방송에서도 취재를 오는 등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일에 지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즐겨 찾던 분식점을 찾아 음식을 먹고 사장님의 노래를 들으며 힐링을 즐겼다. 과거 필리핀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산다라 박과 현재 ‘필리핀의 유재석’으로 통하는 라이언 방 등 한국의 유명 스타들이 자주 찾는 마닐라 현지의 소박한 식당이다. 

17년 단골인 그레이스 리는 돼지껍데기와 술을 마시며 오랜 외국 생활에도 변하지 않는 입맛을 보여줬다. 그레이스 리와 오랜 인연이 있는 사장과 함께 과거 힘든 이민 생활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장은 '제비꽃'을 불러줬다. 그레이스 리는 눈물을 흘렸다. 사장은 "예전에도 예뻤다. 잘 컸다. 외국인이 누구도 저 자리까지 간 사람이 없다"며 흐뭇해했다. 

그레이스 리는 "필리핀에 있는 한국 분들이 자랑스러워해 줘 힘이 되고 내가 힘이 되고 싶다. 많은 한국인이 여기에서 꿈을 키우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많은 꿈을 꾸고 희망의 싹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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