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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작부터 완벽한' 지코의 가장 황홀한 대관식 '킹 오브 더 정글'

기사입력 2018.08.12 18:44 / 기사수정 2018.08.12 18:53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시작부터 완벽한 가수 지코의 황홀한 120분이었다.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지코의 첫 솔로 콘서트 '킹 오브 더 정글'이 열렸다. 

이날 지코는 아프리카 사바나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무대 연출로 시작을 알렸다. 붉은 색 폭죽이 터지고, 왕좌에 앉은 지코의 모습이 무대 중앙에 나타났다. 

이번 지코 콘서트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180도 무대. 일반적으로 앞에 무대를 설치하는 형태가 아닌 180도 무대를 통해 앞, 뒤 구분 없이 공간을 활용했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는 것은 물론 동서남북을 다양하게 바라보며 관객들 사로잡았다. 'TOUGH COOKIE'를 시작으로 'ARTIST'까지 지코는 쉼없이 강렬한 퍼포먼스의 여섯 곡을 선보이고 나서야 입을 열었다. 

지코는 "저의 정글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그룹으로도 콘서트를 굉장히 많이 해봤어서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아래에서 엄청 떨었다"고 첫 솔로 콘서트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를 드러냈다. 지코는 "이만큼 특별한 기분을 살면서 만끽할 수 있는 횟수가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순간인 것 같다"며 "벌써부터 흥분되고 긴장된다. 곡 몇 개 했다고 긴장이 풀린 게 아니다. 마인드컨트롤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킹 오브 더 정글'이라는 콘서트 제목에 대해 그는 "몇 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나의 음악은 내가 만든 또 하나의 세계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든 생태계 안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나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있게 노래를 만든다"고 힘줘 말했다. 그 생태계가 꾸려질 수 있는 것은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임을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패기어리고 당돌하게 시작했던 과거의 자신부터 현재의 자신까지 아낌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와 함께 지코의 압도적인 원맨쇼가 시작됐다. 

강렬했던 오프닝들에 이어 지코는 '나는 너 너는 나', '오만과 편견', 'She's a baby' 등을 감미롭게 선사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힙합도 좋아하고 재즈도 좋아하고 R&B 소울도 많이 듣고 많이 만든다"며 "내가 평소에 하고는 싶었지만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던 바이브의 무대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악이라는게 기록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기장을 쓰는 것과 동일시하고 있다. 내가 당시에 느꼈던 생각들 가치들을 옮겨담는데에 충실하고 있다"며 "그 당시에 몰입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하고자 하는 장르도 많이 바뀌어있더라. 바뀐 장르가 내가 하고자 하는 장르로 또 변해있다"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을 래퍼라고 정의하는 대신 모다 완벽한 '아티스트'로의 욕심을 공개했다.또 "지코라는 이름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내 DNA가 담겨있는 곡들이 꽤나 많다. 그런 곡들을 전부 불러드릴 순 없지만 얼마 전에 인기 많은 워너원의 '캥거루', 그리고 김세정의 '꽃길', 송민호 동생의 '겁' 등 정말 기억에 남는 곡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싸이와 함께 작업한 'I Luv it'을 선사했다. 지코가 부르던 중 깜짝 게스트로 싸이가 등장했다. 아이유에 이어 싸이가 지코의 첫 솔로 콘서트 지원 사격에 나선 것. 두 사람의 깜짝 합동공연은 공연장을 달아오르게 만들기 충분했다. 싸이는 지코와 함께 'I Luv it'을 선보인데 이어 '챔피언', '강남스타일'로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정석 관객들까지 모두 일으켜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싸이의 공연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지코는 '유레카'는 물론 블락비의 'HER'을 선사했다. 지코는 "내가 만든 곡이지만 내 파트가 아닌 것을 혼자 하려니 다소 스스로 어색한 부분들이 있었다"면서도 "호응을 같이 해줘서 무사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객석에는 블락비 멤버들도 찾아 그의 공연을 관람했다. 

지코는 마지막 곡을 앞두고 "이게 서울 막공이니까 언제 다시 이런 자리가 생길지 모른다"며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해야겠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갈기갈기 태워보자. 최선을 다해서 즐기자"고 당부했다. 

그의 첫 콘서트 마지막곡은 '버뮤다 트라이앵글'과 '팬시차일드'였다. 지코와 함께 무대를 꾸리는 팬시차일드의 에너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솔로 지코, 블락비 지코, 그리고 팬시차일드로서의 지코까지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었다. '말해 Yes or No'는 관객들의 뗴창까지 이어지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공연을 관통하는 주제는 선명했고, 싸이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독특했던 180도 무대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들은 황홀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세븐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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