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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치기] "父 김용건 후광 NO!"...하정우, 연예인 2세의 교과서

기사입력 2018.08.05 11:40 / 기사수정 2018.08.05 11:18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 개봉 5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배우 하정우는 다시 한 번 '흥행길'을 걷고 있다.
 

하정우는 영화 '암살'부터 시작해 '터널' 아가씨' '신과 함께-죄와 벌' '1987'에 이어 '신과 함께-인과 연'까지 근래 개봉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의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이 tvN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해 매너있고 위트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정우까지 덩달아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영화 '마들렌'으로 정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하정우. 하정우는 '김용건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시작을 했다면 더 빨리 대중에게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릴 수 있었겠지만, 그는 스스로 헤쳐나가는 길을 택했다. 아버지의 후광을 스스로 거부하고 작은 작품, 작은 역할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하정우는 오로지 본인이 가진 매력과 연기력으로 톱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지금의 하정우가 되기까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렸던 그의 대표작들을 살펴봤다.
 

▼ 영화 '추격자'




지난 2008년에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추격자'. 하정우는 작품 속에서 연쇄살인마 지영민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면서 단숨에 영화를 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쇄살인마의 섬뜩함과 함께 상상할 수 없는 능청스러움은 오히려 지영민 캐릭터를 더욱 소름돋게 만들었다. 극중 김윤석의 대사이긴 했지만 '4885'라고 하면 하정우가 떠오르고, 지영민과 연관된 여자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아가씨들 어떻게 했어요?"라는 경찰의 질문에 "죽였어요"라고 피식 웃으며 대답하는 하정우의 연기는 '추격자'를 본 관객이라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 영화 '황해'




지난 2010년에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황해'. 하정우는 '추격자'에 이어 김윤석과 다시 한 번 호홉을 맞췄다. '황해'는 중국에서 황해를 건너온 한 남자가 살인 누명을 쓴 채 또다른 자들에게 쫓기면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는 황해를 건너온 연변 택시 운전사 구남 역을 맡아 연기했다. 하정우는 촬영 수개월 전부터 조선족 트레이너와 생활하며 조선족 사투리를 마스터한 것은 물론이고 마작방을 드나드는 구남의 캐릭터를 더욱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세한 손동작하지 하나한 연습했다. 이에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보여준 지영민과는 또다른 연기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황해' 속에서 보여준 하정우의 리얼한 '먹방'은 지금까지도 패러디 되기도 한다.
 

▼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지난 2012년에 개봉한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두 남자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범죄와의 전쟁'은 최민식과 하정우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 하정우는 작품 속에서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 역을 맡아 연기했다. 최형배로 분한 하정우는 젊은 보스에게서 느껴지는 날것의 카리스마와 특유의 여유로움까지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다. '범죄와의 전쟁' 속에서 하정우가 했던 "살아있네~"라는 대사는 그 해 유행어가 되기도 했고, 하정우가 애드리브로 했다는 '소주 가글신'은 찰나의 장면이었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 영화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전계수 감독의 영화 '러브픽션'. '러브픽션'은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을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는 창작에 허덕이는 무명의 소설가 주월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러브픽션'을 통해 지영민-구남-최형배의 얼굴을 상상할 수 없는 쿨하지 못한 찌질한 남자 주월의 얼굴로 완벽하게 변신해 코믹연기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줬다.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는 하정우만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공효진과의 리얼한 현실 연애도 관객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 영화 '롤러코스터'

지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롤러코스터'를 하정우의 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하정우가 직접 각본· 연출을 맡은 영화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탑승한 비행기가 태풍에 휘말려 추락 직전의 위기에 빠지며 펼쳐지는 코미디. 당시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롤러코스터'는 하정우의 느낌이 느껴지는 독특한 시나리오와 기발한 연출, 그리고 정경호, 김성균, 김병옥 등 배우들의 코믹연기가 더해져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 영화 '아가씨'




지난 2016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하정우는 사기꾼 백작 역을 맡아 노련한 연기를 펼쳤다. 김민희와 김태리가 중심이 되는 영화였지만 하정우는 등장할 때마다 특유의 아우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이름값하는 수많은 배우진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그리고 '신과 함께-인과 연'




지난 2017년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로써 하정우도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1일에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 역시 개봉 5일만에 500만 관객을 동원, 역대 최단 시간 500만 돌파 기록을 세우며 하정우는 2018년에도 행복한 '흥행길'을 걷고 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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