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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에는 감동이 있다

기사입력 2021.03.02 17:08



최근 EXID ‘위아래’ 역주행을 연상케 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브레이브걸스 ‘롤린’.

세세한 결은 다르지만, 이 두 노래의 역주행은 여러 가지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유튜버의 영상물이 역주행의 시작점이 됐다는 점(‘위아래’는 하니 직캠, ‘롤린’은 레전드 댓글 모음 영상)이 비슷하고, 어려움을 겪은 시절이 역시 유사하다.

곡만 놓고 보면 흥에 방점이 찍혀있는데 비주얼적(퍼포먼스 등등)으로는 섹시를 추구한 것도 비슷한 부분. 두 팀 모두 3대 작곡가라 불리는 인물이 프로듀싱을 한 점(EXID : 신사동 호랭이, 브레이브걸스 : 용감한 형제) 역시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위아래’는 그래도 발매년도에 역주행을 했는데 ‘롤린’은 노래가 나온 지 4년이 지나서 역주행을 했다는 것.

‘롤린’은 사실 역주행 전에도 알만 한 사람들은 아는 곡이었다. 다만 ‘그 알만 한 사람의 범주’가 너무 적었던 것.

비슷한 계열의 걸그룹 노래로 라붐 ‘상상더하기’, 소나무 ‘넘나 좋은 것’, 라니아 ‘닥터필굿’, 디아크 ‘빛’, 스텔라 ‘찔려’, 유니티 ‘NO MORE’ 등이 존재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만 보면 유명곡인 것 같은데 정량적인 성과는 다소 아쉬웠던 노래 중 하나였다는 뜻.



단순한 인터넷 입소문에서 그치지 않고 주요 차트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 ‘롤린’의 모습을 보면, EXID가 ‘위아래’로 다시 기회를 잡았을 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지는 듯하다.

‘위아래’가 만든 단어 ‘역주행’은 음원 차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이기는 하지만, 이 단어에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이 있다.

‘위아래’가 처음 주목받았던 이유는 퍼포먼스의 섹시함과 하니의 미모 때문이긴 하지만, 오로지 그것의 힘만으로 그 정도 역주행이 일어났다고 할 수는 없다.

춤 때문에 알게 됐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괜찮은 노래, EXID라는 팀의 스토리에 대해 알아갈수록 느껴지는 짠함, 알면 알수록 놀라게 되는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접하면서 생기는 ‘응원’이라는 감정.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모여 ‘위아래’ 역주행 신화가 만들어졌고,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따로 생긴 것.

‘위아래’의 역주행을 실시간으로 감상했던 입장에서 보기에, 이 단어 안에는 ‘좋은 노래 내지 아티스트가 기회를 잡게 됐을 때의 감동’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역주행한 노래들이 여럿 있긴 했지만, 대체로 인정할만한 역주행들은 스타들의 픽을 통해 나왔고, 순수하게 입소문만으로 올라왔다고 할 만한 노래들은 찾기 힘들었다. 차트 역주행하는 것을 봐도 감동을 느끼기 어려웠던 것 역시 사실.

감동이 잘 안 느껴졌던 이유를 말하라면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할 수 있을 텐데,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서사의 부재’다. 감동이란 서사에서 오는 것인데, 서사가 없는 ‘결과’에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리가 있나.

‘롤린’은 처음 발표됐던 2017년에도 좋은데 못 떠서 아쉬운 노래로 이야기가 많았던 곡이었고, 응원에 힘입어 다시 한번 냈을 때도 잘 안됐던 노래다. 그랬던 곡이 약 4년 만에 의미 있는 인정을 받은 것.

팀 브레이브걸스도 좋은 노래 많은 걸그룹으로 알음알음 알려진지 오래됐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한 팀이기에, 현재의 역주행은 ‘잘 됐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운전만 해’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 슈퍼스타가 되어 광고를 쓸어 담는 모습을 은유한 장면들이다>

2020년 걸그룹 노래 결산할 때 브레이브걸스의 ‘운전 만해’를 2020 걸그룹 노래 BEST 10에 올려놨고, 뮤직비디오 역시 연간 TOP4로 꼽았던 입장에서 현재의 ‘롤린’ 역주행은 대단히 흥미롭다.

‘운전만 해’는 브레이브걸스가 꿈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는 뮤직비디오였는데, 그 마음이 해를 넘어 정말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기 때문.


<뮤직비디오 배경에 있는 하트와 별을 ‘좋아요’와 ‘스타’로 치환해서 생각해보자>

‘운전만 해’의 마지막 장면처럼, 이 역주행이 해피엔딩이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운전만 해’ 뮤직비디오는 브레이브걸스가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한편, 음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새로 쓰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가 매력적인 EDM 장르의 곡으로 시원시원한 멤버들의 보컬과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로 발매 당시부터 역대급으로 중독성이 강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운전 만해’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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