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53
게임

엔씨소프트 "게임 넘어 AI 기업으로 레벨업"

기사입력 2018.03.15 17:17 / 기사수정 2018.03.16 09:06

최지웅 기자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더 재미있고, 사용하기 편하고, 가치 있는 게임, IT 등 다방면의 상품·제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15일 엔씨소프트는 판교R&D센터에서 ‘엔씨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연구개발(R&D)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그동안 AI에 대한 외부 노출을 꺼리던 엔씨소프트가 주요 현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는 2011년 SK텔레콤 1㎜ 연구개발에 참여했던 이재준 센터장을 AI TF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 센터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아내인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의 권유로 엔씨소프트 AI 연구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를 주축으로 AI를 연구하고 있다. 2개 센터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직속 조직으로 산하에 5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소속된 AI 전문 연구 인력은 100여 명이다.

AI센터에는 게임 AI랩과 스피치랩, 비전 TF 등 3개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AI랩은 강화학습, 딥러닝,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기반으로 게임 플레잉 AI, 게임 기획을 위한 AI, 게임 아트 개발을 위한 AI 등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스피치랩은 음성 신호에 포함된 언어·화자·감정 정보를 인식하는 음성·화자·감정인식 기술과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대화체 및 감정이 실린 음성 등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아울러 게임 개발 및 플레이 과정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쉽게 말해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비전TF는 이미지 및 비디오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가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인식하거나, 생성적 적대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AI가 그래픽 리소스에 태그 정보를 자동으로 부여하거나, 알아서 채색을 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게임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되는 연구 분야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라고 설명하며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NLP센터에는 언어 AI랩과 지식 AI랩 등 2개의 조직이 존재한다. 언어AI랩은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 외에도 질의응답 기술, 대화 기술, 문서 요약 기술, 이야기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사람의 언어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다양한 응용 기술이다. 단순히 질문을 하고 AI가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서, AI가 텍스트의 중요한 내용을 파악해서 요약할 수 있다.

지식AI랩은 로그,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추출해 저장하고, 여기서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엔씨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AI가 상호작용하는 정보 서비스에 적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AI 기술로 사람과 AI가 자연스럽게 정보를 주고받고 소통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한 정보를 알려주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센터와 NLP센터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AI 분야의 연구실 12곳과 긴밀한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어처리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임해창 전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가 NLP센터에 자문교수로 합류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 기사제공=스마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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