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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 "이른 KBO리그 개막, 불펜의 역할 키우겠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1.22 11:20 / 기사수정 2018.01.22 11:2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kt wiz 김진욱 감독이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진 2018 시즌 목표와 계획을 전했다.

kt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18 선수단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김진욱 감독, 임종택 단장을 비롯한 선수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올해로 감독 부임 2년 차를 맞은 김진욱 감독은 결의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시 한번 2018 시즌에 대한 자세한 계획과 다짐을 전했다. 다음은 김진욱 감독과의 일문일답.

-5할 승률이면 5위를 목표로 하나.
▲우리 전력이 보강됐다고 해도 5할까지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그래도 그렇게 정한 이유는 지난 시즌까지 선수들 육성도 하고 미래를 더 많이 봤다고 하면 올해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목표 자체를 높이 잡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강해져달라는 의미가 크다. 작년에는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했던 것이 목표 정하지 말자고, 부담에서 이겨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 그것은 첫해여서 그랬고, 올해는 다르다. 감독은 연차에 따라 팀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 선수들이 그만큼 전력이 강해졌으면 한다. 

-토종선발진 꾸릴 계획은.
▲두산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계획대로 되는 게 쉽지 않다.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지금 정하진 않았지만, 고영표나 정성곤 같은 젊은 선수들이 좀 더 나와줬으면 한다. 갑자기 이들이 확 좋아지는 걸 바라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이제 제구력 안되는 선수는 던질 수 없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해줘야 하고, 그에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걱정은 심재민이 선발에 맞지 않나 했는데, 그가 선발로 가면 불펜이 헐거워진다. 144경기를 하고 아시안게임도 있다보니, 불펜이 강해야 한다. 이번 캠프 때도 심재민이 불펜에서 활약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올해는 자기 자리를 갖고 가는 선수가 있나.
▲투수도, 야수도 마찬가지인데 주전과 백업이 자기 위치에 맞게 정확히 구분해서 훈련 방법도 하려한다. 좀 더 디테일하게 할 것이다. 스스로가 자기 위치를 찾으라고 했다. 지난해까지는 육성에 기조를 맞추다보니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했었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그런 것들이 줄어들 것이다. 자신이 자기 위치를 알지 못하면 안된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한 번이라도 더 나가기 위해 준비하자고 했다. 

-선발진은 외국인 2명과 고영표까지는 가나.
▲외국인 선수 둘 말고는 정해진게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을 할 것이다. 

-불펜도 그런가.
▲불펜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엄상백, 이상화, 심재민, 김재윤이 정해져 있다. 새롭게 영입한 금민철, 김용주 등이 어떤 역할을 소화해 줄 수 있는지 봐야한다. 보아왔던 것과 실제로 하는 모습을 보며 실제로 어느 정도 위치인지 파악해야 할 것이다.

-6선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더 약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5선발로 만들고 불펜에 좀 더 무게를 두려 한다. 

-이른 개막을 위해 준비하는 바가 있나.
▲선발투수의 투구수 제한을 생각하고 있다. 불펜이 좀 더 이닝을 많이 소화하게 된다. 144경기 하면 이닝 수는 정해져있다. 강팀들은 선발이 얼마나 이닝 소화를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지금은 불펜들이 많이 던지면서 길게 가는 연도가 줄어들 것이다. 선발이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다. 근데 아직 우리 팀이 그 부분에 있어 취약하다. 올해는 시즌이 일찍 시작하고, 아시안게임도 있기 때문에 불펜 쪽에 무게를 두려 한다.

-새로 포함된 자원들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이 선수들이 어느 위치인지 아직 잘 모른다. 없었을 때보다 많이 전력이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에게 5할 승부 얘기도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 강조도 많이 했는데, 상대가 kt와 경기하면 부담스럽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새로 포함된 자원들이 줄 역할이 많다. 

-강백호에 대한 기대치는 어떤가.
▲강백호의 가장 큰 장점은 성격이다. 부담이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무게감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표현하는 것이 신인답지 않다. 이런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이지풍 코치의 평가도 강백호가 가진 근력이나 파워 쪽에서 특별하진 않지만 잘 이용한다고 나왔다. 밸런스를 야구에서 많이 이야기하는데, 선배나 코치들이 말하는 것을 발휘하는데 있어 밸런스가 중요하다. 또한 강백호는 kt 입단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선수가 잘 해줬을 때 가지는 파워가 크다. 더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본인이 결국 해내야 한다.

-강백호를 주전으로 쓰겠다는 이야긴가.
▲기회를 많이 주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좌익수 쪽에서 경쟁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강백호의 투타겸업은 어떻게 되나.
▲기회는 그렇게 주고 싶긴 하다. 그런데 외야수 포지션도 더 단단히 해야하는데, 두 가지를 같이 해야 한다고 하면 어려울 수 있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하면 시킬 것이지만, 감독이 먼저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다. 좌익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주장이 올해도 박경수다.
▲올해 끝나고 박경수가 FA다. FA 앞뒀는데 주장 해달라고 하기 미안하다고 했는데, 박경수는 주장하면서 (팀을) 바꿔보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고 하더라. FA와 상관없이 다시 해보겠다고 해서, 다시 한 번 맡기게 됐다. 1년 같이 하면서 서로가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그대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었다.

-황재균이 오며 중심타선이 재편됐는데, 현실적인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윤석민 오기 전에 유한준, 박경수 등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했었다. 그런데 유한준과 박경수가 돌아가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또 이야기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하다. 예전 중심타선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지금은 황재균, 로하스가 있다. 사실 지난해 윤석민이 오면서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상대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새로운 자원까지 보강됐으니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훈련 방법 부분에서 다르게 한다. 중심타자들에게 번트와 같은 훈련은 시키지 않을 것이다. 이들이 번트 연습 안 한다고 해서 못 대는 선수들이 아니다. 로테이션대로 훈련하는 것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도록 하겠다.

-5할을 달성하면 몇 위를 할 것 같나.
▲그러면 5위 정도 할 것 같다. 작년에 우리가 너무 못해서 상위팀 성적이 다들 좋았다(웃음).

-니퍼트를 영입하게 됐다.
▲니퍼트는 서로 얼굴만 봐도 통하는 선수다. 니퍼트의 경우 지난 시즌 후반에 구위가 떨어지고 했어도 결정한 이유는 그 선수가 가진 뚜렷한 장점이 있다. 니퍼트가 팀에 가지는 책임감이 강하고 자존심도 강하다. 자존심 상한 것에 대해 만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니퍼트가 올 시즌 잘하리라 생각한다.

-정현, 심우준과 같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정현도 더 성장해야 한다. 스스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고 본다. 심우준도 작년에 좋아지려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한결 더 발전할 선수다. 결국 백업 선수들이 주전과의 기량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시즌 치르기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전이 빠졌을 때 그걸 메워줄 선수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선수들도 있고, 이들이 백업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다.

-1,2,3루를 제외하고는 다 경쟁해야 한다.
▲오태곤은 스스로 외야 준비를 했다. 오태곤은 외야 수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면 시합에 한 번 더 나설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현명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유격수 쪽이 치열하다. 황재균이 있다고 해도 그가 전경기에 출장하긴 쉽지 않다.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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