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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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만 파격 영입…SK, 변화의 바람

기사입력 2016.10.27 10:35

박진태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구단 사상 첫 외인 감독, 변화의 바람이 분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외인 감독 트레이 힐만을 2년 총액 160만 달러에 제 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힐만은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에서도 감독을 역임한 잔뼈가 굵은 인사다. 힐만은 지난 1990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감독을 시작으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육성 디렉터를 지냈다. 2003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 감독을 맡아 일본시리즈 1회 우승, 준우승 1회의 성과까지 만들어냈던 인물이다.

힐만 감독은 코칭스태프로서 미국과 일본에서 잔뼈가 굵다. 지난 4년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SK는 외인 감독을 영입함으로써 팀 내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

2007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낸 뒤 SK는 다소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선수단 내 경쟁 구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구단이 내세웠던 '시스템 야구'는 방향성이 모호했다. 

2016시즌을 마친 뒤 SK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는 감독 영입 방침을 마련했다. SK는 내부 승진뿐 아니라 국내 외부 인사, 외인 감독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 감독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판짜기에 열을 올린 SK의 선택은 결국 '외인 감독 카드'였다.

외인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학연에 얽메이지 않는 편견 없는 선수 기용이다. 최근 SK의 성적 부진에는 경직된 선수 기용 문제도 있었다. 내년 설욕을 노리고 있는 SK의 입장에서 힐만 감독은 최고의 적임자일 수 있다. 무엇보다 힐만 감독은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힐만 감독은 "SK의 새로운 감독이 되어 영광스럽고 매우 흥분된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해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우승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최선을 다 하겠다. 한국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팬 베이스를 늘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와 힐만 감독은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빅볼과 스몰볼을 넘나드는 야구를 펼치는 힐만 감독은 육성 쪽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7시즌 세대 교체라는 과제와 함께 성적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SK에 '힐만 효과'가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AFPBBNews=news1



박진태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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