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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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또 공격' 중국전으로 드러난 슈틸리케 야심

기사입력 2015.08.03 15: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시원한 경기력과 승리를 앞두고도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수를 투입했다. 공격을 강조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이 잘 드러났다. 

시원한 승리였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우한의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과 후반 한 골씩 책임진 김승대(포항)와 이종호(전남)의 활약으로 첫 경기를 가뿐하게 승리했다. 

'공한증'이라 불릴 만큼 전통적으로 한국이 중국에 강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줄곧 중국을 우승후보라 칭했다. 그는 "한국은 새로운 선수들이 단시간에 호흡을 맞춰야 한다. 반면 중국은 최고의 전력을 꾸려왔고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선전에 무게를 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한국은 경기 초반만 다소 힘든 경기를 펼쳤을 뿐 한번 주도권을 잡은 뒤로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종료 직전 김승대의 결승골이 나온 뒤 후반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불을 뿜은 경기였다. 기회를 잡았던 김승대와 이재성의 자비로운 슈팅이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을 수도 있다. 

이미 경기장 분위기는 한국으로 넘어왔고 슈틸리케 감독은 더욱 완벽한 승리를 위한 그림을 그렸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와 김신욱(울산) 등 공격 카드를 계속해서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중국이 이미 전의를 상실한 만큼 굳이 지키는 경기를 하기보다 공격에 무게를 두며 계속해서 점검을 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부터 공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썼다. 모두 회복훈련을 할 때 이정협(상주)과 이용재를 붙들고 강도 높은 훈련을 전개했고 김신욱도 카를로스 아르모아 코치가 따로 불러 훈련을 진행할 정도였다. 유럽파가 빠져 우려의 평가를 듣던 공격진을 바꿔놓겠다는 생각이 짙었다. 

실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 일변도는 달라지지 않았고 중국전을 통해 가능한 공격 자원을 활용했다. 경기를 주도한 공격력에 만족했는지 슈틸리케 감독은 "개최국을 상대로 90분간 경기를 지배했고 추가 득점의 기회도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우승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대회를 전망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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