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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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안타 14득점' 한화, KIA에 전날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15.07.02 23:04 / 기사수정 2015.07.02 23:04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가 5위 자리를 지켜냈다. 불붙은 방망이가 1등 공신이었다. 그동안 빈타로 허덕이던 타선의 가뭄을 해갈하는 시원한 장타들을 뿜어냈다. 

한화 이글스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위 기아와 1.5경기차까지 벌리며 5위자리를 지켰다. 

선발 탈보트는 5이닝 4피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5실점(5자책)하며 평소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흔들리는 선발에게 타자들의 불붙은 방망이가 시즌 8승째를 안겼다. 득점 찬스마다 터지는 적시타로 포수 조인성을 제외하고 전원 득점에 성공했다. 총 13안타로 14득점을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행운이 한화에 따르며 경기가 시작됐다. 1회초 송주호는 몸에 맞는 공으로, 김태균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이종환이 친 공이 세명의 수비수 사이에 떨어지며 송주호가 홈을 밟았다. 실점 이후 선발 투수 김병현의 투구는 더욱 흔들렸다. 한상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든 뒤, 권용관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점수는 2-0. 

추가점은 바로 나왔다. 2회초 이성열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3루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김태균이 다시 같은 코스로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종환과 한상훈이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연달아 때려내며 3점을 합작했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KIA도 반격을 시작했다. 최용규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선발 탈보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필이 2루타를 쳐냈고, 김원섭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우의 적시타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더블스틸 작전을 성공시키며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6-3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한화의 빅이닝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초 무사 만루의 위기, 바뀐투수 심동섭이 정근우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유격수 실책으로 더블플레이는 커녕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며 3루주자는 안전하게 홈을 밟았다. 이용규는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 만루 위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심동섭이 또 한 번 대타 박노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자 타석에는 김태균이 들어섰다. 결국 김태균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상훈까지 안타 대열에 가세하며 1점을 더 보탰다. 투수를 홍건희로 교체하고 나서야 길었던 5회초가 마무리 됐다. 5회초에 뽑아낸 점수만 6점. 점수는 12-3이 됐다. 

전세는 기울었지만 기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최용규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백용환이 홈을 밟았다. 탈보트가 보크를 범하면서 다시 3루주자 신종길이 홈에 서서 들어왔다. 2점을 추가해 점수는 12-5가 됐다.

8회말 기아의 공격은 계속됐다. 바뀐 투수 권혁의 실투를 김다원이 놓치지 않고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와 박준태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가 됐다. 흔들리는 권혁의 뒤에는 마무리 윤규진이 있었다. 백용환에게 땅볼을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KIA는 1점을 보태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점수는 12-6

한화는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내며 기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초 주현상이 심판 합의판정으로 아슬하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정근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주현상을, 이용규는 2루수 땅볼로 정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8점차 14-6이 됐다.

9회말 윤규진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땅볼, 삼진, 라인드라이브로 쓰리아웃을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고,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반면 기아는 오늘 경기에 패하면서 5할 승률은 간신히 지켜냈지만, 6위자리를 SK에 내주며 7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김병현은 25일만에 다시 서는 선발 마운드에서 1⅔이닝 만에 6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피칭을 보이며 강판됐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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