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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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에 79% 찬성, 히딩크에 등 돌린 네덜란드 국민들

기사입력 2015.07.01 08: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축구계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은 거스 히딩크(68)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국민들도 이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그라프'는 1일(한국시간) 이번 히딩크 감독의 사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나온 결과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은 후 10개월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유로2016 예선전과 각종 A매치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히딩크호는 수장이 스스로 떠나면서 결국 항해를 멈추게 됐다.

이에 맞춰 더 텔레그라프는 4만명의 네덜란드 국민들을 대상으로 '히딩크 감독의 사임이 대표팀에 더 좋은 일일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서 79%가 '그렇다'고 답했고 21% 만이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9년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평가들이다. 히딩크 감독은 한때 네덜란드가 낳은 명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놨고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에레디비지에 소속 PSV아인트호벤을 이끌고 리그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한국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호주의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 러시아의 유로2008 4강행 등을 이끌면서 '히딩크 매직'이라는 칭송을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나서 그의 이력에 원하지 않았던 옥에티를 남기게 됐다. 주요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은 전략과 전술 등에 발목이 잡혀 네덜란드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매우 유감스럽다. 네덜란드 감독으로 다시 활약하게 돼 영광이었다. 내 후임의 성공을 빈다"면서 사임 소감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거스 히딩크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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