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SBS는 25일 8시 뉴스에서 "현직 프로농구 감독인 A 감독이 지난 2월 자신이 지휘하는 팀의 승패에 3억원의 베팅을 하고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만간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프로농구는 이미 승부조작으로 큰 몸살을 앓았다. 지난 2013년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엄청난 후폭풍이 불었다.
강 전 감독은 프로농구에서 영구제명 당했다. 하지만 징계만으로 상처가 아물진 않았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지도자가 직접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우는 강 전 감독이 유일했다.
만일 이번에도 A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프로농구는 그야말로 회복하기 힘든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의 기본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스포츠맨십'이 지도자에서부터 지켜지지 않았다면, 프로농구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농구라는 상품 자체가 갖는 경쟁력도 뚝 떨어질 수 있다.
경찰은 조만간 A 감독을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
[사진=농구 골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 없음. ⓒ엑스포츠뉴스DB]
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