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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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실축' 판 페르시, PK 다시는 못 차"

기사입력 2015.05.04 11: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애제자라도 잘못했을 때는 가차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판 할(64) 감독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로빈 판 페르시(32)로부터 페널티킥 전담 키커 자리를 빼앗았다. 

판 페르시는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2달 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판 할 감독이 판 페르시에게 기대한 부분은 골이었다. 맨유는 판 페르시가 지난 2월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입은 뒤 장시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웨인 루니와 라다멜 팔카오의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면서 판 페르시의 복귀만 기다렸다. 

다행히 판 페르시는 지난달 21세 이하 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면서 경기 출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판 할 감독도 연패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판 페르시를 곧바로 선발로 투입하며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웨스트브롬위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장면은 후반 27분 페널티킥이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판 페르시는 평소 하지 않던 실축을 하면서 패배를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잘 막았다"며 판 페르시를 감쌌지만 하루 지나 전담키커의 역할을 빼앗았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판 할 감독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판 페르시에게 더 이상 페널티킥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은 웨인 루니의 예를 들며 "루니도 전담으로 페널티킥을 찼지만 한 번 실패한 뒤 판 페르시에게 1번 키커 자리를 넘겨줬다"며 "이번에도 같다. 판 페르시도 가장 마지막 순위로 밀리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판 페르시 ⓒAFPBBNews = 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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