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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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짖어도 카라반은 계속" 무리뉴 성공을 만든 격언

기사입력 2015.05.04 10:58 / 기사수정 2015.05.04 11: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성공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좌우명이 하나씩은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쥔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도 원동력이 된 격언이 있다. '개들이 짖어도 카라반(우리말로 마차 혹은 집단)은 계속 간다'는 자신의 모국 포르투갈이 알려준 인생의 지침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첼시는 지난 3일(한국시간) 크리스탈팰리스와 35라운드에서 승리해 통산 5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첼시로 복귀한 지 2년차를 맞이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실패를 기반으로 자신의 색깔과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선수 영입과 구성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이력에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FC포트투를 지휘한 시절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돌아 다시 첼시로 돌아와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우승청부사'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러한 그를 이끄는 힘이 되는 문구가 하나 있었다. '개들이 짖어도 카라반은 계속 간다"는 포르투갈 고유의 속담이었다.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내 갈길 간다는 의미를 지녔다. 지난날의 성공기는 물론이고 올 시즌에 보여준 행보와도 닮았다.

무리뉴는 첼시를 이끌고 한결 같이 실리축구를 구사했다. 조금은 투박하고 재미가 없어 '축구를 안티로 한다'는 주변의 비난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첼시는 지난 시즌에 했던 것을 올 시즌에도 그대로 똑같이 하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골을 넣으려고 하고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프리미어리그와 팬들을 위해서는 첼시가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뉴 감독을 향해 화살을 겨냥하기도 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던 시기에 일각에서는 첼시는 우승할 자격도 없다는 따가운 시선도 있었지만 무리는 한결 같았다. 그를 지탱해준 실리 축구의 기조를 유지했다. 중요했던 시즌 막바지 고비처에서 '지키고 뒤를 치는' 자신만의 전법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 우승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1승 1무로 지지 않아 우승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이후에는 우승을 확정해야 하는 마지막 크리스탈팰리스전마저 1-0으로 한골차 승리를 거둬 무리뉴다운 우승 장면을 연출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강한 어조로 입장과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의 우승에 기뻐하면서 "우리는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우리가 챔피언이 된 이유다.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어느 사람들은 우리가 우승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만 내 나라는 말하더라. '개가 짖어도 카라반은 계속 간다'고"라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조제 무리뉴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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