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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설 난 후보들에게 기대 걸어야 하는 레알

기사입력 2015.04.21 15:29 / 기사수정 2015.04.21 16:3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이제는 팀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후보들을 믿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둔 레알의 상황을 정리해 보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오는 23일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드리드의 라이벌, 아틀레티코와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다.

원정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레알은 안방에서 득점포를 폭발시켜 승리로 4강행 티켓을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부상자들의 상황이 심각해 고민이 되고 있다. 공격진과 중원이 모두 붕괴됐다. 불과 일주일 전 1차전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해 화색이 돌던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6주 결장), 가레스 베일(3주 결장)가 쓰러진 데 이어 카림 벤제마도 몸이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 빈자리들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 됐는데 공교롭게도 최근 이적설이 난 후보들이 공백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이하 치차리토)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치차리토는 벤제마가 섰던 최전방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치차리토는 레알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어 왔다. 적은 출전기회로 고생을 하다가 지난달 A매치를 가서 득점 감각을 찾아왔다. 멕시코 대표팀으로 나선 에콰도르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기가 벌어졌던 3월 29일 전까지 소속팀의 12경기(리그, 챔피언스리그 포함)동안 골맛을 잃었던 그였다. 경기 후 치차리토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레알 소속이지만 실제 경기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기억이 없다. 나를 믿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에게도 증명한 기회를 줄 것이 아닌가"라고 적은 출전 기회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나모 모스크바(러시아) 등과 연결되며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에 레알로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알에 대해 있던 정도 떨어졌을 법한 치차리토지만 마땅히 자원이 없는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기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19일 열린 말라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점은 그나마 안첼로티 감독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고 있다.

추가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의 공백을 메울 인물을 고민하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인데 여기에는 아이세르 이야라멘디, 사미 케디라 혹은 신성 루카스 실바가 대기하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온 실바를 제외하면 둘은 레알을 당장이라도 떠날만한 인물들로 손꼽힌다. 케디라는 독일 분데스리가 살케04와 한창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 이야라멘디도 스페인 내 몇몇 클럽들의 러브콜이 있다.

레알이 답답한 마음으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사이 아틀레티코는 차근차근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껴뒀던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 만주키치를 중심으로 앙트완 그리즈만, 아르다 투란이 스리톱을 구성하는 지형도다. 전방의 압박과 공격력을 높여 확실한 승리를 갖고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치차리토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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