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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브라질 출신 파울리스타, 아스날서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5.01.29 16:00 / 기사수정 2015.01.29 17:2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다시 한번 브라질의 삼바축구와 손을 잡았다. 이번에 영입된 가브리엘 파울리스타(25)를 통해서다.

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울리스타의 영입을 발표했다. 수비라인에 보강을 원하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중앙과 측면 등 최대 4개의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파울리스타로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파울리스타는 아스날에서 뛴 브라질 출신 선수 7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1999년 실빙요가 코린티안스에서 아스날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뛴 이후 파울리스타 전까지 6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아스날에서 뛰며 성공과 실패를 맛봤다.

특징이 있다면 공격수들보다는 수비수들이 아스날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부분이다. 실빙요는 물론이고 질베르투 실바(2002-2008), 데니우손(2006-2011) 등이 뛰었다. 특히 질베르투는 센터백으로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 미드필더진영으로 올라섰다.

페트릭 비에이라와 함께 팀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잘 해냈고 이를 바탕으로 아스날은 2003-2004시즌에 리그 무패우승, 2006-2007시즌 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등을 이뤄냈다. 벵거 감독은 과거 질베르투에 대해 "그는 내게 있어 최고 그 자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아스날의 공격진에서는 믿고 쓰는 브라질산의 위력이 발휘되지 못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던 에두는 괜찮았다. 에두는 팀이 무패우승을 한 시즌에 리그 29경기를 뛰며 제 몫을 다해냈다.

특히 왼발로 찔러주는 패스가 위협적이었고 이를 눈여겨 본 벵거 감독은 "그는 우리에게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던지기도 했다. 에두가 있는 동안 아스날은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우승 등을 달성했고 2005년 점차 적어진 출전 기회에 불만을 품은 에두는 발렌시아로 이적해 런던을 떠났다.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한 시즌 간 임대를 왔던 훌리오 밥티스타도 빼놓을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많은 기대를 안고 아스날로 넘어 왔던 밥티스타는 스페인에서 63경기 38골을 기록했던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리그 24경기 3골에 그쳐 실망만을 남겼다. 리버풀과의 컵대회 한 경기에서 터트렸던 4골보다도 적은 골수를 리그에서 기록해 많은 비판을 받아야 했다.

가장 근래였던 2011년에는 수비수 안드레 산투스가 이적시장 마감날에 극적으로 아스날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은 투박하고 수비에는 약점이 있던 산투스는 점차 벵거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다. 데뷔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스날을 떠났던 로빈 판 페르시와 하프타임때 유니폼을 교환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

바통은 돌고 돌아 이번에는 파울리스타에게로 왔다. 지난 시절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선배들이 아스날에 잘 적응했다는 면은 파울리스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벵거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할 전망이다.

파울리스타가 다양하게 활용된다면 부상이 자주 발생해도 안정된 수비라인을 유지할 수 있고 경기에 따라 다양한 수비전술을 갖고 갈 수 있다. 또한 최근 강팀을 상대로 특유의 무조건적인 공격 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를 하는 등 팀 맞춤형 전략으로 노선을 바꾼 벵거 감독에게 있어 파울리스타는 반가운 손님이나 다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제 문제는 파울리스타가 어떤 활약과 호흡을 보여주느냐다. 과연 파울리스타가 아스날 수비진의 안정감을 높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가브리엘 파울리스타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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