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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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청백전 내일도 청백전 "그래도"

기사입력 2020.04.03 10:1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덜 긴장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실행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논의를 했다. 기존 7일로 연기해 놓은 팀 간 연습경기며 개막까지 더 미루기로 했다. 개막은 4월 말 내지 5월 초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자체 청백전을 치러야 할 기간도 늘었다. 팀마다 차이는 있다. 그중 KT 위즈는 기존 4, 5일 청백전 대신 휴식을 택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 역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KBO 리그 10개 구단 모두 애초 3월 28일 개막이라 보고 몸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도 기량을 보일 수 있는 무대는 자체 청백전이 유일하다. 저마다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실제 시즌과 큰 차이가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기존 선수와 달리 신인 급 선수가 걱정이다. 청백전 호조는 고무적이나, 실제 시즌이 됐을 때 급격히 긴장할 수 있다"며 "지금이야 관중 없이 '우리끼리'여도, 바뀌는 환경 적응이 관건"이라 짚었다. 



어쨌든 상황을 가능한 활용해야 하는 분위기다. 강백호는 "몸이 올라 왔지만, 아쉽지 않다"며 "오히려 내게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봤다. 두산 베어스 오재일은 "긴장이 덜 돼도 색다르게 다가 온다"고 했다.

"아무래도 실전과 다르다"며 입을 모으나, 자체 청백전도 순기능이 있다는 얘기다. 오재일은 "1년 중 두어 번 하는 청백전이라 몰랐는데, 동료 공을 처음 쳐 보니 매우 좋더라"고 말했다. 상호 점검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강백호는 "우리 팀 투수를 반대 편에서 보니 좋은 공 가진 투수가 많았다"며 "반대로 투수에게 내가 타격할 때 어땠는지 묻기도 한다. 서로 피드백이 가능하니까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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