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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햄 몫 하겠다더니" KT 멀린스까지 자진 퇴출

기사입력 2020.02.27 19:36 / 기사수정 2020.02.27 19:36


[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김현세 기자] 부산 KT 소닉붐 서동철 감독은 어안이 벙벙했다. 하루 새 외국인 선수 2명이 모조리 '자진 퇴출' 의사를 보여서다. 서 감독은 "우리로서 설득할 수 있는 데까지 설득했으나, 한계가 있었다"고 봤다.

KT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주 간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다. 그런데 서 감독으로서 예기치 못 한 상황이 생겨 난감할 수밖에 없다.

서 감독은 둘이 휴식기 동안 미국으로 가 있게 했다. "생각보다 휴식기가 길어서"였다. 그때까지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는데, 다녀 온 뒤 앨런 더햄이 26일 코로나19 여파로 자진 퇴출 의사를 밝혔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둘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려 줬다. 상황이 상황이니 설득이 능사는 아니었다. 서 감독은 "바이런 멀린스는 (내 얘기를) 듣더니 '나는 이곳에서 도전해 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더햄은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내 결정은 변함이 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고 했다.

더햄은 KBL 계약 위반 사실까지 인지한 상태였다고. 서 감독은 "그때 멀린스가 내게 더햄 몫까지 하겠다고 말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서울 원정) 출발하기 2시간 전 갑자기 와서 '안 가겠다'고 하더라"라며 망연자실하게 답했다.

취재진은 서 감독에게 '멀린스도 미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비친 것인지' 물었다. 그랬더니 서 감독은 짧고 굵게 '네'라며 자진 퇴출을 시사했다. 원정길 동행을 안 한 멀린스 역시 규약 위반이나 공포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서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속내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으로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우선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나, 서 감독은 "선수 구상도 그럴진대, 중요한 것은 우리라고 해서 '정말 안전한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그저 안전하게 운영한다고 해서 정말 안전할 수 있는 것일까. 선수단이며 코치진에게 가급적 숙소 생활을 권고하고 있는데, 어쨌든 국내 선수도 많이 힘들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정말 안전한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더햄, 멀린스 외 고양 오리온 보리스 사보비치도 같은 날 코로나19 여파로 자진 퇴출 의사를 구단 측에다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학생,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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