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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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39살 이대호 "저 아직 자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20.01.28 19:4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최근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다녀 온 이대호는 여느 때와 다를 게 없이 피부를 검게 그을려 왔다. 체중 감량이며 다른 훈련 모두 기존 방식에서 크게 안 벗어났지만, 표정은 어딘가 달라져 있었다.

이대호는 28일 부산 롯데호텔부산 내 이석환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체중이 많이 빠진 것 같아 물었더니 "이맘때 늘 체중 감량을 한다. 하던 대로 훈련했고, 지난해 부족한 것 같아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평균이 있는 베테랑인지라 훈련 방식을 크게 달리한 것은 없으나, 이대호는 예년보다 책임감이 막중했다. "올 3월 말 시즌이 시작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 안 다치게 준비 잘 해야겠다. 지난해 최하위였는데, 내 책임이 크다.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해 올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이를 악문 이대호는 롯데 최고참이자 간판 스타로서 역할 인지도 확실히 한 상태다. 이대호는 "대표이사님이며 감독님도 바뀌었다. 올해 주장은 (민)병헌이가 맡게 됐는데, 최고참이니 곁에서 많이 돕겠다. 우리는 이제 올라 갈 일만 남았다. 많은 팬께서 실망이 크셨을 텐데…. 팀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 팬 분께서 웃으며 야구장으로 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겨울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안치홍과 지성준, 그리고 새 외국인 선수 3명과 화합도 이끌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대호는 "좋은 선수들이 우리 팀으로 왔고, 반등 열쇠가 되리라 본다. 새롭게 온 외국인 선수들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돕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어느덧 우리 나이로 39세가 됐다. 야구 인생에서 황혼기라는 말도 있으나, 여느 20대 못지 않은 정신력으로 동일선상에서 경쟁하겠다고 말한다. 이대호는 "아직까지 자신있다. 후배들과 붙을 거고, 나 역시 경쟁해야 한다. 성적이 나야 야구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하겠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

또, FA 계약 마지막 해여도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대호는 "계약은 시즌 끝나고 하는 것이다. 지난해 너무 안 좋다 보니 올해 반등할 수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 계약이야 하든 안 하든 시즌이 끝난 뒤 하는 것이지 않나. 지금껏 계약 생각하고 야구한 적은 없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 있게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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