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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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6' 김필 VS 곽진언, 두 희소가치의 충돌

기사입력 2014.11.21 01:18 / 기사수정 2014.11.21 01:37

김승현 기자
'슈퍼스타K6' 김필, 곽진언 ⓒ Mnet 페이스북
'슈퍼스타K6' 김필, 곽진언 ⓒ Mnet 페이스북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자기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지닌 두 참가자가 단두대에서 만났다. 어쩌면 '슈퍼스타K' 시즌 사상 가장 특색있는 무대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2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지는 Mnet '슈퍼스타K6' 결승전에서 김필과 곽진언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그간 '슈퍼스타K'는 원년부터 차례대로 서인국-조문근, 허각-존박, 울랄라세션-버스커버스커, 로이킴-딕펑스, 박재정-박시환이 결승전에서 경합했다. 이러한 선례와 이번 시즌 대결을 비교해 보면 메이저 성향이 다소 희미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은 심사위원 윤종신이 그 무엇보다 중시했던 희소가치가 뚜렷한 성향의 참가자로 꼽히고 있다. 지역예선에서 윤종신은 통기타 연주를 곁들여 '후회'를 부른 곽진언에게 "가장 좋아하는 참가자다"라고 말했고, '크라이'를 부른 김필에게는 "갈고 닦은 음색이 돋보인다"면서 흐뭇해 했다.

김필과 곽진언의 공통점은 '자기화'에 출중함을 보인다는 것이다. 생방송 무대마다 일주일간의 짧은 준비 기간에도 이들은 미션곡에 자신의 색깔을 입혀 재해석했다. 다만 무대에서 풀어내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특색 있는 보컬의 김필은 A파트에서의 흐느낌과 숨소리만으로 여운을 자아냈고, 고음 파트에서 끌어올리는 보컬로 심사위원의 호평을 얻었다. 곽진언은 아무래도 고음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오디션 무대에서 묵직한 저음의 가치를 전하며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김필이 인정한 프로듀싱 능력 또한 그의 장점이다.

'슈퍼스타K6' 관계자에 따르면 결승전은 이들의 자작곡을 비롯한 다수의 미션곡으로 무대가 구성됐다. 현재 사전 온라인 투표 득표율이 비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사위원 점수와 문자 투표수가 승부를 가를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는 수준급의 무대로 칼을 빼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결승전 곡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장점을 확립하는 선곡의 중요성이 이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통기타와 피아노 연주를 뚫고 나오는 저음의 소유자 곽진언은 생방송 무대에서의 프로듀싱 능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칭찬을 유도했다. 김필은 1~2차 생방송에서 각각 디어 클라우드의 '얼음 요새', 이승열의 '기다림'을 고드름 보컬로 소화했고, 윤종신은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자기화시켜 밀도 있는 무대를 꾸민다"고 평했다.

숨어있던 명곡의 재조명은 김필이 가진 장점이었지만, 백지영의 '여기가 아파'를 부른 무대에서는 이승철이 "언더그라운드 노래는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해내는데 메이저급 노래의 소화실력은 약간 아쉽다"고 지적해 과제를 부여 받는 모습이었다. 곡의 성향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던 김필의 선곡 여부는 단연 관심사일 것이다. Mnet 김기웅 국장은 "결국 두 사람의 승부는 선곡과 당일 컨디션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성향이 짙었던 임도혁이 탈락했고,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김필과 곽진언이 남았다. 서로를 우승자로 꼽으며 겸손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무대를 꾸미려는, 음악 탐욕자들의 희소한 무대가 앞으로 다가왔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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