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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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 '아시아 최강' 정진선 "져도 좋다고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4.09.20 21:45

나유리 기자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정진선 ⓒ 고양, 권혁재 기자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는 정진선 ⓒ 고양,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나유리 기자] 승패가 갈렸지만 펜싱 간판 스타들의 우정은 여전히 빛났다.

정진선(30,2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부 에뻬 개인전 결승에서 동료 박경두(30,해남군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진선은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데 이어 3회 연속 이 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인전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결승전에서 만난 정진선과 박경두의 맞대결이 화제였다. 경기후 정진선은 "개인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시아 대회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과 스타일이 잘 맞는다. 다만 가장 최고의 라이벌은 단연 박경두라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오직 박경두만 생각했다"는 정진선은 "결승전에서 만날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현실이 되니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경기전에도 박경두와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져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러면 경두가 우승하는거니까….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한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며 변치 않는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이제 다시 적에서 동료가 되어 또다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진선은 "이제 박경두와 같은 팀으로 단체전 금메달도 꼭 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정진선과 박경두가 출전하는 남자 에뻬 단체전은 오는 23일 시작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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