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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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호투' 김대우는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기사입력 2014.08.30 21:48

나유리 기자
김대우 ⓒ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대구,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김대우가 3경기 연속 호투하며 미래를 더욱 밝게 비췄다.

김대우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 승리투수.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리투수가 된 이후 16일만의 두번째 승이다.

이날 김대우의 어깨는 무거웠다. 전날(29일)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를 상대한 넥센은 연장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충격을 겪었다. 이미 1승을 확보한 상황이라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나빴다.

28일 경기에서 10-4로 승리는 했지만 한현희, 송신영, 김영민이 나란히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29일 경기에서는 마정길(0이닝 3실점), 조상우(1⅔이닝 3실점), 송신영(⅓이닝 1실점 패전)까지 무너지며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 계투조가 흔들렸다.

때문에 선두 삼성과의 경기에서 넥센 선발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했다. 전날 조상우가 40개, 손승락이 41개의 투구수를 각각 기록한 탓에 필승조 중 투입이 가능한 투수는 한현희 뿐이었다. 염경엽 감독 역시 경기전 "오늘 선발이 7이닝 정도는 던져줬으면 좋겠다. 손승락은 누적된 피로는 없어서 상황을 봐서 또 나올 수 있겠지만 상우는 아니다"라며 김대우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덕아웃에서 준비를 하는 김대우를 향해 "대우야. 너 오늘 많이 던져야 한다"며 '농담같은 진담'을 던졌다. 이에 김대우가 "열심히 해보겠다"며 웃으며 화답하자 염 감독은 다시 "열심히만 하면 안된다. 프로는 잘해야 한다"고 역시 웃으며 덧붙였다. 결국 김대우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씩씩하게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김대우는 염경엽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투구수(109개)가 많아 6회 1아웃 후 마운드를 물러나 7이닝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1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유일한 실점은 이승엽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김대우는 최근 선발 복귀 후 3경기에서 16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78로 호투하고 있다. 넥센 선발진 중 최근 3경기 기록으로만 보면 가장 빼어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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