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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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으로 보는 오마이걸의 자신감 [K-POP포커스]

기사입력 2020.05.10 14:18



지난 9일 방송된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서 오마이걸이 신곡 ‘살짝 설렜어(Nonstop)'로 1위에 등극했다. 오마이걸이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더불어 음악방송에서 4관왕을 차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마이걸은 지난 4월 27일 미니 7집 앨범 ‘NONSTOP'을 발매하고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점령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살짝 설렜어(Nonstop)'는 2020년 18주차(4월 26일~5월 2일) 가온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가온 주간 디지털 종합 차트와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성장형 걸그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했다.

더불어 지난 4일 오후 기준 한국 유튜브 뮤직 차트에서 핫이슈 차트, 주간 인기곡 차트(4월 24일-4월 30일), 뮤직비디오 차트, 인기 아티스트 차트 등 총 4개 차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이처럼 ‘살짝 설렜어’로 여러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오마이걸. 하지만 현재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래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바로 미니 7집 앨범 ‘NONSTOP' 수록곡 ‘돌핀’.


('돌핀' 프로듀서 진)

적지 않은 시간 걸그룹 음원이 약세(특히 2019년)였던 걸 감안하면 ‘살짝 설렜어’의 약진도 충분히 놀랍지만, 약 2주 때 차트에 굳건히 버티고 있는 ‘돌핀’은 거의 미스테리에 가깝다. 대부분의 가수들 입장에선 타이틀곡 TOP100 진입도 정말 쉽지 않다. 그것이 걸그룹 수록곡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운 좋게 진입하더라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휩쓸려나가는 것이 다반사.



그런데 ‘돌핀’은 가온 디지털 종합차트 2020년 18주차 Digital Chart 9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유튜브 주간 인기곡 차트(4월 24일-4월 30일)에선 68위를 기록. 걸그룹 앨범 수록곡이 주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물론 아주 큰 상승 요인은 존재했다. ‘대한민국 음원시장 세계관 최강자’ 아이유가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호평을 남긴 것이 큰 화제를 낳았던 것. 물론 이 화제성을 잘 받아먹고 차트에 정착한 것은 노래의 힘이라고 봐야 한다.

‘돌핀’은 후렴구의 중독성(또 물보라를 일으켜 da da da da da da da da da da)이 강력하다는 평을 듣는 노래. 글쓴이도 이 후렴 파트에 중독되긴 했지만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면서 다른 부분에도 눈길이 갔다. 그것은 바로 파트 배분.

오마이걸 ‘돌핀’의 파트 배분에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일곱 멤버 모두에게 이 노래의 킬링 파트라 할 수 있는 ‘또 물보라를 일으켜’ 파트를 안배했다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고, 두 번째 특징은 과감한 포지션 스왑이다.


(모든 멤버들이 번갈아가며 센터에 서는 '또 물보라를 일으켜' 파트)

첫 번째 특징은 ‘돌핀’ 무대를 한번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니 생략. 두 번째 특징인 포지션 스왑은 메인보컬과 非메인보컬의 위치를 완전히 바꿨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가사 파트들이 가창력이 필요해 주로 메인보컬들에게 맡길 만한 파트)



이 노래에서 고음파트로 분류할 수 있는 부분은 후렴구(또 물보라를 일으켜) 직전 파트다. 근데 이 파트들을 소화하는 멤버가 ‘보컬 양대 축’ 승희&효정이 아닌 지호와 비니다.


(파트 분배만 보면 이 노래의 실질적 메인보컬은 비니다)

승희와 효정은 이 노래에서 고음 파트 대신 소위 ‘끼부림 파트’를 담당한다.


(‘돌핀’ 내 대표적인 끼부림 파트 “이 파도 위 난 온종일 서핑을 하는 느낌 아찔한 feeling 난 솔직히 푹 빠졌지 하지만 이건 secret”. 앞부분은 효정, 뒷 부분은 승희가 소화한다)

그 외에도, 래퍼인 미미는 랩 한소절 하지 않아도 (보컬만으로) 노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아린은 실질적으로 이 노래에서 ‘또 물보라를 일으켜’만 소화하지만 존재감이 죽지 않는다.



유아는 엔딩직전 댄스 파트 하나만으로도 ‘내가 이 팀의 댄스 에이스다’라는 사실을 차고 넘치게 증명.



위에 언급한 이야기들이 향하는 지점은 분명하다. (오마이걸은) 누굴 어디에 안배해도 잘 소화할 자신이 있고, 그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실력도 있다는 것. 멤버들도 자신감이 충분했고, 멤버들을 프로듀싱하는 프로듀서진도 자신감이 충만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파트 분배와 포지션 스왑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2020년 상반기에는 ‘수능금지송’, ‘중독성 갑 노래’이라는 소리를 듣는 노래들이 주로 게임계에서 많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라이엇게임즈 게임.

'TFT(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CM송(통칭 두둥등장), '레전드 오브 룬테라' CM송(통칭 ㅇㅆㅇㅆ), 코로나19 때문에 봄 축제현장 대신 협곡에서 활약 중인 장범준의 ‘실버판테온’, 올해 상반기 게임계 최고 히트작 중 하나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대표하는 곡 ‘나비보벳따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음원차트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곡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셈.

과연 ‘돌핀’이 2020년 대중가요계를 대표하는 ‘수능금지송’, ‘중독성 갑 노래’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M2-ALL THE K-POP-M2-SBS KPOP-레전드 오브 룬테라-TFT-장범준 유튜브 채널-닌텐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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