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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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노리겠지…롯데 '여우' 배터리

기사입력 2021.04.14 10:00 / 기사수정 2021.04.14 04:2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주무기로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다. 그런데 13일 광주 KIA와 경기에서는 전체 99구 중 9구만 던졌다. 오히려 슬라이더를 28구나 섞었다. 포수 김준태와 상의했는데, 직구(48구) 구위가 매우 뛰어나서 슬라이더가 돋보이겠다고 판단했다.

롯데는 작년 시즌 전담 포수제를 운영했는데, 김준태는 팀 최다 125경기(선발 84경기) 793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다. 블로킹, 볼배합만 아니라 전반적 포수 능력 모두 성장해 왔다고 평가받았고, 올 정규시즌부터 주전 포수로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작년부터 자율적 리드를 맡겨 주는 벤치로부터 신뢰를 받아 왔다. 김준태는 ""매 순간 우리 투수와 상대 타자 컨디션을 파악했고, 어떻게 해야 민첩하게 볼배합할 수 있는지 스스로 배워 나갔다"며 "무턱대고 분석돼 나와 있는 상대 약점만 공략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 또한 깨달았다"고 했었다.

박세웅은 6이닝 99구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1회 말부터 삼진 2개 섞어서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2회 말 2사 1, 3루에서는 김호령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3, 4회 말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더니 5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2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며 또 한번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6회 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작성했다.

경기가 끝나고 허문회 감독은 "오늘 선발 박세웅이 제 역할을 완벽하게 해 줬다. 주중 첫 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어 줘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오늘 경기 초반 1, 2회를 잘 넘기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제구나 구속 등 전체적으로 좋았고, 특히 김준태 형이 오늘 직구가 좋다고 판단해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리드를 해 준 것이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주무기 포크볼보다 슬라이더를 더 많이 구사했다는 데 있어서는 "변화구는 많은 타자가 머릿속에 포크볼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란 판단에 슬라이더와 커브 비율을 높였다"며 "기분 좋은 첫 승을 했는데, 앞으로도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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