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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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제때' 던지면 이렇게 무섭습니다 [광주:포인트]

기사입력 2021.04.14 00:00 / 기사수정 2021.04.13 21: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작년 스프링캠프부터 투구 페이스가 좋다고 평가받았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시즌 연기가 됐고, 투구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워했다.  5월 4경기 평균자책점 6.50,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4경기 평균자책점 3.15까지 페이스를 끌어 올리더니 8월 5경기 동안 29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변수가 없었다면 시즌 초부터 자기 페이스를 보여 줬을 것이라고도 평가받아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었다.

투심 패스트볼 등 구종 변화를 줬다. 그런데 올 시즌부터 다시 "내가 잘 던지는 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작년 시즌 초 어려움을 겪다 보니 안 던졌거나 예전에 구사하던 구종을 써 임시방편으로 한 게임씩 막아 갔다"고 했었다. 그러니까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연습, 시범경기 동안 구위를 점검했다. 시범경기에서는 SSG와 상대해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그런데 NC와 시즌 첫 등판에서는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는 실점했으나 구위와 커맨트는 뛰어났다고 평가받았다.

결과는 13일 광주 KIA와 경기에서 드러났다.  6이닝 99구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 투수가 됐다. 1회 말부터 삼진 2개 섞어서 삼자범퇴를 기록하더니, 2회 말 2사 1, 3루에서는 김호령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어 3, 4회 말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며 안정적 투구를 잇다가 5회 말에는 1사 2루에서 2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며 또 한번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그는 또 6회 말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다.

박세웅은 투구 수 99구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최고 148km/h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예리하게 꽂고, 우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직구 궤도에서 꺾이게 던져서 헷갈리게 했다. 또 자신 있는 포크는 9구만 섞어서 던지며 필요할 때만 사용했다. 박세웅은 세 개 구종만 아니라 커브까지 곁들이며 KIA 타자를 실점 없이 봉쇄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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