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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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김진욱 이의리…"재영아 조급해하지 마"

기사입력 2021.04.10 09:27 / 기사수정 2021.04.10 09:2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잘하고 있는 동기가 있더라도 조급하게 생각 말라고 이야기해 줬죠. 길게 봐야 하니까요."

올 정규시즌 신인상 경쟁 구도는 벌써 치열하다. 1라운드 급 신인 3명 김진욱, 나승엽, 손성빈이 있는 롯데 자이언츠만 아니라 1차 지명 좌투수 이의리를 보유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1차 지명 유일 내야수 두산 베어스 안재석, 그리고 작년 서울권 최대어 장재영 등 여러 선수가 각 팀 미래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그중 이의리, 김진욱과 연속해서 만나게 됐다. 이의리와는 5⅔이닝 동안 2득점 내는 데 그쳤다. 이의리는 성공적 1군 데뷔 경기였다고 평가받았다. 김진욱과는 앞서 시범경기 때 만났는데, 2⅔이닝 동안 점수를 못 얻었다. 김진욱은 9일 정규시즌 데뷔에서는 5이닝 6탈삼진 6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패전 멍에를 썼으나 승패와 무관하게 많은 이목 속 데뷔를 치렀다.

키움은 장재영과 구단 최대 금액 9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 금액이 크다 보니 스프링캠프부터 주목받는 경우가 잦았다. 그는 연습경기부터 관심받아 오다가 시범경기 6경기 4이닝 6피안타 7탈삼진 6사사구 5실점(3자책) 투구를 기록하며 육성 단계를 밟아 왔다. 정규시즌에서는 2경기 구원 등판해서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투수가 돼 줘야 하는 장재영이다. 홍 감독은 "향후 한국 야구를 책임지는 선발 투수가 돼야 하는 선수"라고 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선발 투수는 아니다. 김진욱, 이의리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으나, 키움은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이닝 소화력만 아니라 구종 습득과 제구, 운영 능력까지 익혀야 하는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어쩌면 동기는 선발 투수로서 치고 나가니 조급해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시즌 초부터 재영이와 이야기했다. '조급하게 생각 말고, 잘하고 있는 동기가 있어서 조바심 들 수 있겠지만 올 1년만 야구하는 것 아니고 길게 봐야 하니까 초조해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경험이 중요하다'는 데 있어서는 "타이트할 때 등판해서 경험을 쌓았으니 시즌 길게 보고 여유를 가져 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홍 감독은 한국 야구가 발전하는 데 능력 있는 신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재영만 아니라 타 팀 선수까지 야구 선배로서 응원하고 있다. 앞서 그는 신인 선수 간 라이벌 구도와 관련해서는 "'라이벌'이라고 단어를 쓰는 것보다 서로 선의의 경쟁자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선의의 경쟁을 해 가며 서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의리는 투구 폼도 간결하고 빨랐다. 구창모 형 같았다. 김진욱 선수는 김광현 선배 같았다.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느낌이었다"며 "아직 다섯 경기라서 판단은 어렵지만, 나는 이 시기 때는 신인왕 생각 않고 1군에 하루하루 뛰는 게 좋았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인상 판도와 관련해서는 "나로서는 재영이가 같은 팀 후배니까…. 또 히어로즈가 좋은 신인을 많이 배출하니까 재영이가 되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그는 또 "어제 이의리, 오늘 김진욱 모두 한국 야구에서 양현종, 김광현 선배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게 만들더라. 공도 너무 좋다. 나도 아직 어리고 성장해야 한다. (강)백호, 소형준 선수도 있고 최근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데, 다 같이 잘 성장해서 그때 선배님들처럼 국제 대회 나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선배님들을 보며 야구했는데, 우리를 보며 야구하는 선수가 또 나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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