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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우완 정통파' 부활 믿는다

기사입력 2021.04.09 05:05 / 기사수정 2021.04.09 03:5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이영하는 3월 26일 L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2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당시 이영하는 위기 관리가 돋보이는 한편, 피출루가 적지 않았다는 데 불안 요소가 아직 껴 있다고 평가받으나, 김태형 감독은 결과에 드러나지 않는 곳까지 함께 봤다. 그는 "전보다 팔 동작이 굉장히 좋아졌다. 내 눈에 보였다"며 "그동안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어제 보니 그러지 않더라. (박)세혁이에게 물으니 '영하 공에 힘도 있고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로만 던져 주면 제 역할 해 줄 선수"라고 했었다.

이영하는 김 감독 선발 구상 속에 포함돼 있었다. 두산은 스프링캠프 동안 여러 투수가 선발 투수 준비를 해 왔는데, 김 감독은 경험 있는 선발 투수가 맡아 줘야 이상적이라고 봤었다. 김 감독은 작년 이영하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꿀 때에도 "영하 같은 선발 투수가 어디 있나"며 "지금 잘 풀리지 않아서 보직을 바꾸게 됐지만 본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니 생각해 보게 됐다. 사실 영하 같은 오른손 선발 투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없다"고 했었다. 

이영하는 시범경기 최종 등판 역시 내용상으로는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는 요소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더 정규시즌 역시 긍정적 내용을 보여 주리라 예상했는데, 일단 첫 등판에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그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 간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 투구를 기록했다. 

1회 초 무사 1루에서는 구자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는데,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던진 초구가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2회 초는 1사 후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안타를 맞지 않아서 실점은 없었으나, 매 이닝 출루 허용하는 분위기는 계속됐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 보내더니 도루 허용에 이어 다음 타자 박해민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때 역시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김헌곤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소 실점 분위기를 계속 잇지는 못했다. 이영하는 4회 초 1사 주자 없는 때 강민호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는데, 파울 홈런 뒤 홈런이었다. 강민호는 해당 2구 연속 스윙했는데, 투구가 모두 높게 떠 갔다. 이영하는 6회 초 2사 2루에서 이원석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김명신과 바뀌었다. 결과적으로는 김 감독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는 다음 등판을 기약하게 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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