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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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백수' 포체티노, 감독이 '천직'

기사입력 2021.04.14 14:34 / 기사수정 2021.04.14 15:1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개월 전까지 백수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시 일을 시작하고 곧바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자리는 결국 지도자였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PSG는 14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합산 스코어 3-3으로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PSG는 1차전에 킬리앙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원정에서 3-2로 이겨 유리한 위치를 점했고 2차전에도 뮌헨을 괴롭히며 4강에 올랐다.

포체티노는 감독직을 맡은 모든 구단에서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커리어는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 시작됐다.

2006년 여름, 에스파뇰에서 선수 생활을 은퇴한 포체티노는 두 시즌 뒤인 2009년 1월에 에스파뇰에 감독직으로 부임했다. 

당시 에스파뇰은 2008/09시즌 라리가에서 18위로 강등 위기였다. 감독 부임 한 달 전 UEFA프로 라이센스를 딴 그는 20라운드에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당시 최강팀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1 승리해 감독 첫 승을 거뒀고 이 경기를 시작으로 포체티노의 에스파뇰은 승수를 늘려가면서 최종 순위를 12위로 마무리 짓고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후 포체티노는 2012년 11월에 에스파뇰에서 경질됐지만 2개월 만에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 감독직에 부임했다. 

사우스햄튼은 당시에 강등권에 가까웠고 그는 다시 팀을 잔류시켰다. 당시 중하위권 팀이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리버풀을 상대로 승리했다.

사우스햄튼에서 첫 풀시즌이었던 2013/14시즌, 그는 아담 랄라나, 루크 쇼, 모르강 슈나이덜렝과 같은 리그 내 스타들을 키워냈고 최근 11년 간 팀의 가장 높은 순위인 프리미어리그 8위를 기록했다.

포체티노의 감독 커리어의 정점은 토트넘 홋스퍼였다. 2014/15시즌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첫 시즌에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고 두 번째 시즌인 2015/16시즌 3위, 2016/17시즌 2위를 기록해 54년 만에 토트넘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8/19시즌에 그는 8강과 4강에 맨체스터 시티와 아약스를 기적적으로 꺾고 토트넘을 사상 첫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시켜 토트넘 역사에 남을 감독이 됐다.

지난 2019/20시즌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포체티노는 1년 간 휴식을 취한 뒤 2020년 12월 PSG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곧바로 이어진 이번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바르셀로나,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PSG를 이겼던 바이에른 뮌헨을 모두 1차전부터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감독 커리어 13년 간 4개 팀을 맡은 그는 각 팀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내고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포체티노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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