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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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이 불편하다고?...그럼 자세를 고쳐 앉아야 한다

기사입력 2021.04.14 12:00 / 기사수정 2021.04.14 15:0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당한 파울 장면은 대한민국보다 영국 현지에서 더욱 뜨겁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 전반 33분에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가격당하고 쓰러졌다.

이 장면에서 맨유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당사자인 맥토미니는 "파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역시 "이건 파울이 아니다. 이게 파울이라면 경기는 완전히 맛이 간 것이다. 내 아들이 저러고 있었다면 굶겼을 것"이락고 강경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이자 선수 출신인 로이 킨과 마이카 리차즈도 "이건 축구가 아니다. 이게 외 파울이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심판기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맥토미니의 손동작이 달리는 동작에서 자연스러운 팔동작이 아니었꼬 부주의했다"고 말했고 해설진은 이를 듣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언론들의 입장은 달랐다. 영국 BBC는 "이건 명백히 맥토미니의 파울이다. 맥토미니는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스포츠의 리얄 토마스 기자는 "이 사건이 이렇게 커질 일인가. 명백히 부주의한 반칙이다"라고 말했고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토트넘 전담기자 댄 킬패트릭 역시 "맥토미니의 파울이 맞고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목소리는 '이것도 VAR로 잡아내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이고, 언론 측은 'VAR로 파울 장면을 잡아낸 것이 왜 논란인가'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공개한 VAR 프로토콜은 FIFA와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함께 만든 VAR 프로토콜에 의거해 ①골장면, ②페널티킥 판정, ③다이렉트 퇴장 사건 ④잘못된 선수 징계 상황에서 작동한다.

손흥민은 분명히 손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고 주심은 상황을 봤지만 파울로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켰고 에딘손 카비니의 득점 이후 이 장면에 대해 '명확히' 하고자 VAR실에서 주심과 소통을 했다.

주심이 직접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파울을 선언한 것이다. 분명 토트넘은 손흥민이 맥토미니의 위협적인 행동에 가격을 당해 넘어지면서 수비 상황에서 수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토트넘이 만일 VAR이 없었다면 그대로 카바니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갈 수 있는 장면이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직접 표기한 그들의 VAR철학은 '완전하고 명백한 실수"를 바로잡고자 함에 있다. 심판진은 이 실수를 VAR로 바로잡은 것이다.

VAR이 생긴 이상 축구는 이제 세심한 스포츠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특히나 축구는 다른 종목과 다르게 국면이 크게 바뀌는 4가지 상황에서만 VAR이 상황에 개입한다. 다른 종목은 매 순간 각 팀에서 제한된 기회를 받아 심판진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과 도입으로 거칠었던 축구는 더욱 세심하게 관리되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인 출신들이 과거의 축구에 매몰돼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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