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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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공개는 숙명…해외 응원 댓글 깜짝" (편스토랑)[종합]

기사입력 2021.03.05 22:50 / 기사수정 2021.03.05 2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윤아가 '편스토랑'을 통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을 공개해 온 이후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도시락'을 주제로 한 22번째 메뉴 개발이 이어졌다.

이날 오윤아의 집에는 아들 민이와 같은 학교인 밀알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머니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오윤아는 "실종이 제일 무섭다. 공항에서 잃어버렸을 때 정말 식은땀이 난다"며 과거 공항과 여행지에서 아이를 잃어버리고 아찔했던 경험을 떠올렸다.

오윤아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들은 "민이는 정말 기분 좋은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것 아니냐. 다큐나 뉴스가 아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면서 다큐 아닌 예능에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이냐. 나도 아이가 자폐아라는 것을 알고 '어떻게 키우나' 했었는데, 아이 덕분에 이렇게 방송에도 나오는 것 아니냐. 삶이 참 오묘하다. 아이에게도 '너 때문에 힘들어' 이러다가 지금은 '네 덕에 방송에 나간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또 다른 엄마도 "민이가 방송 나왔을 때 좋았던 것이, 민이의 장점만 보여준 것도 아니고 단점도 보여주지 않았나. 정말 그 자폐아의 모습을 진솔하게, 또 가볍지 않고 무겁지도 않게 보여줬다"고 떠올렸다.

오윤아는 "'편스토랑' 방송 후 댓글에도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댓글을 달아주시더라. '엄마들은 다 똑같구나' 그런 생각이었다. 뭔가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내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편스토랑'도 안 했을 것이다. 뭔가 예민한 것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아이 어디 학교에 보내냐'고 하면 '애가 아파서요'라고 답했다. '어디가 아파?'라고 물으면 또 레퍼토리를 계속 보는 사람들마다 얘기해야 했다. 한 번 오픈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방송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엄마들은 "자폐아를 둔 엄마들에게 위로를 줬다. 감동이었다. 민이가 장애인 대표 아니냐"고 말했고, 오윤아는 "어쩌면 숙명 같다. 민이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쑥스러워했다.

이후 오윤아는 도시락 메뉴로 '민이 도시락'을 만들었고, 이영자의 도시락과 대결해 아쉽게 패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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