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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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지적 받은 오재원, 결승타는 '양석환 방망이로'

기사입력 2021.05.11 22:24 / 기사수정 2021.05.11 22:28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비공인 배트를 썼다고 지적 받은 오재원이 양석환의 배트를 빌려 결승타를 작성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2루수 및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재원은 6회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결과는 좋았지만 견제사와 공인 배트 지적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1-1로 맞서있던 5회말, 선두 오재원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키움 벤치는 오재원의 배트에 대해 어필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적 받은 오재원의 배트는 미국 '롤링스' 사의 배트로, 지난해까지는 공인이 된 배트였으나 쓰는 선수가 많지 않아 올해는 수입 공인을 받지 않은 배트였다. 

그 부분에 대해 키움 홍원기 감독이 어필했고, 이번 사안은 KBO 측에 전달이 되어 곧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 공인배트 규정 제 5조 [공인 인(印)] 4항에서는 '선수가 공인 인(印)이 없는 배트를 경기 중에 사용했을 경우에는 총재가 제재금 또는 출장정지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공인 배트의 공인 표시와 올해 공인 표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경기 후 오재원은 "몇 년 전부터 계속 써 온 배트라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 올해 맞춘 게 아니라 작년에 맞춘 배트고, 안 부러지고 끝까지 남아 있는 한 자루를 쓴 것"이라고 설명하며 "더 알아보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배트 지적을 받은 오재원은 급한대로 6회 양석환의 배트를 빌려 다음 타석에 들어섰다. 오재원은 "스타일이 비슷한 방망이를 찾다가 석환이 배트를 빌렸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오재원은 이 배트로 안타를 만들었고,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오재원은"룰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다른 배트를 (쓰던 것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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