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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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처럼… 무리뉴 감독은 델리 알리 ‘길들이기 중’

기사입력 2020.11.27 12:42 / 기사수정 2020.11.27 14:33

김희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델리 알리의 맹활약에도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마냥 웃지 않았다.


토트넘은 27(한국 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4차전에서 루도고레츠를 4-0으로 완파했다.

알리는 모처럼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피치를 누볐다. 올 시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빼어난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 수 아래의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전반 16분 알리가 중앙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넣었고, 수비수에게 굴절된 볼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매조지 했다. 전반 33분 알리는 아크 부근에서 볼을 받아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벤 데이비스를 보고 절묘한 로빙 패스를 내줬다. 알리의 장점이 잘 나타난 장면이었다.

1분 뒤엔 도움도 올렸다. 탕귀 은돔벨레가 때린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선방했고, 박스 안에 있던 알리가 직접 때릴 수도 있었으나 비어있던 비니시우스에게 볼을 연결했다. 그의 팀플레이가 빛났다.

발군의 활약에도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리는 전반에 잘했다. 후반엔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냉정한 평을 내렸다.


알리의 어시스트에 대해선 팀 플레이어는 그렇게 한다. 그가 비니시우스에게 볼을 내준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를 치켜세우면서도 그의 활약이 당연했단 말씨였다.

현재 알리의 처지는 지난 시즌 은돔벨레의 상황과 비슷하다. 은돔벨레는 무리뉴 감독과 훈련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고, 이후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나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은돔벨레는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9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젠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에게 기회를 부여하며 예전 은돔벨레의 사례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알리를 향한 무리뉴 감독의 당근과 채찍은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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