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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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 보는 두산 에이스 "저도 사람이라서요" [잠실:생생톡]

기사입력 2020.09.26 22:30 / 기사수정 2020.09.26 21:1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저도 사람이라 매번 좋은 폼을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6구 던져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4승했다. 최근 선발 4연승이다. 이닝당 볼넷 1.37개, 규정 이닝 소화 투수 가운데 1위의 면모가 다시 드러났다.

알칸타라는 최고 158km/h 직구와 같이 슬라이더, 포크,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채롭게 섞어 던졌다. 이중 평소 많이 구사하지 않는 구종까지 섞어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였다. 경기가 끝나고 알칸타라는 "직구가 공략당하니 구종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9월 들어 선발 4연승하고 있지만 휘청일 때가 있었다. 8일 잠실 KT전에서 보기 드물게 4볼넷을 줬다. 절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는 없는 숫자. 하지만 알칸타라의 KBO 데뷔 후 최다 볼넷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 6이닝 무실점으로 이겼지만 '볼넷 없는' 알칸타라로서 납득이 어려웠다. 그는 이번 등판 포함 그 뒤 3경기 18이닝 동안 단 3볼넷만 주며 다시 공격해 나갔다.

알칸타라는 "못 던지고 나니 내 투구 내용을 복기하게 됐다"며 "사실 나도 사람이라 매번 좋은 폼을 유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바로 확인했고, 제구가 잘 될 수 있는 폼을 다시 잡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팀이 이겨 정말 기쁘다. 저번 등판 때 못 던졌지만 오늘 강팀 상대 7이닝 동안 좋은 투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팀이 어려운데도 알칸타라가 오늘 역시 에이스답게 투구해 줬다"고 칭찬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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