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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같은 추격조…롯데 붕괴 막는 KK

기사입력 2020.09.18 08:25 / 기사수정 2020.09.18 11:4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이 끝나고 "김건국이 이틀 동안 승부처에서 인상적으로 던져 줬다"고 칭찬했다.

이 당시 롯데는 3연승 뒤 2연패해 기세가 꺾여 있었다. 이 2연전 또한 쉽지는 않았다. 선발 투수가 고전했다. 15일 경기에서 노경은이 제구 난조 영향으로 시즌 최소 3⅓이닝 던지는 데 그쳤고, 16일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동안 버텼지만 득점 지원 없이 2실점하며 패전 위기였다.

롯데의 2번째 투수는 이틀 연속 김건국으로 같았다. 김건국은 15일 1⅔이닝 동안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역전해 구원승까지 선물받았다. 16일 경기 역시 점수 차가 적었다. 김건국은 2이닝 동안 피안타, 볼넷 없이 3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버텨 이틀 연속 구원승했다. 그리고 이틀 연속 김대우가 매 경기 1이닝 무실점으로 김건국 뒤를 이었다.

김건국은 혼신의 힘으로 던져 무너질 수 있는 롯데가 버틸 수 있게 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에서 앉으려다가 넘어질 정도였다. "다리가 풀렸다"고 할 만큼 있는 힘껏 던졌기 때문이다.

김건국은 9월 8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 이닝당출루허용(WHIP) 0.60으로 잘 던져 왔다. 롯데가 8월 치고 올라가다가 잠시 5강권과 멀어졌는데도 버틸 수 있는 큰 이유였다. 김대우 역시 최근 4경기에서 3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가 5강 진입 불씨를 살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

허 감독은 17일 잠실 LG전 브리핑에서 최근 김건국, 김대우가 큰 보탬이 되고 있는 데 "건국이, (김)대우가 잘해 줬다. 둘만 아니라 모두 마찬가지다. 기회가 올 때 잘해 주면 좋겠다. 건국이, 대우가 잘 버텨 주지만 그 둘만 갖고 야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다른 투수 또한 잘 준비해 왔으니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앞서 멀티 이닝, 연투 영향으로 피로가 쌓일 김건국, 김대우가 17일 잠실 LG전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총력전 시 불펜 투수가 3, 4연투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관리해 가며"라고 강조했듯, 허 감독은 "(연투 가능 여부는) 투구 수 따라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건국은 16일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니 더 잘하고 싶다"며 "주시는 만큼 보답하려 하는 마음이 크다. 시즌 초 역시 기회를 주셨지만 내가 잡지 못해 죄송했다. 요즘 자주 기회를 주시니 주시는 만큼 열심히 던지고 있다"며 웃었다.

김건국은 또 "지금처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던져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전반기 때 너무 도움 주지 못해 팀 동료와 감독님께 죄송했다. 기회 주시는 한,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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